대기 트랜드
주간 트랜드
월간 트랜드
댓글 트랜드
몰지마요너구리인줄 장맛비
몰지마요너구리인줄| 조회 73| 추천 1| 08.14 13:05

장맛비 사이사이를 지나

인사동 골목 막걸리집에 들어앉은

너와 나는

두서없는 말들을 내려 놓는다.


어느 이름 모를

벌거벗은 여인의 그림 아래

갈라진 벽의 틈새로

거대한 현대식 에어컨 바람과

서두가 없는 삶이 스며 들어간다.


그날의 나는 저 혼자 술을 서두르고는 쓰레기 더미 위로 두어 번 나를 게워 낸다.


머리 위로 장맛비 한 방울 한 방울

툭 - 툭 -

바닥 위로 눈물과 콧물과 땀방울이

툭 - 툭 -


갈라진 마음 틈새로

거대한 현대식 장맛비가 차갑다.


그러면 그날의 너는 내게 스스럼없이 우산을 건네고 각자의 방향으로 돌아간다.


이날의 장맛비도 집으로 돌아간 걸까.


습한 마음 사이로 나도

두서없이 서두없이 스며 돌아간다.

1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현재 0글자 / 1,000글자 이하

테마설정

BLUE MINT ORANGE DARK DEEPDARK 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