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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마법사의 돌 - 제13장 징계와 스니치
콩oo
블라인드 쪽지보내기 게시물검색
조회 52 추천 3 10/15 23:10

해리는 마치 영원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신의 몸이 붕 떠있는 느낌을 받았다. 눈을 떠보니 소망의 거울 앞에 서 있는 덤블도어와 그 앞에 쓰러진 해리가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반투명한 모습을 한 것은 혼자만이 아니었다. 작은 핏덩어리 같은 물체도 소망의 거울 위쪽에 둥둥 떠 있었다. 자신의 영혼과, 볼드모트의 일부가 몸에서 분리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몸 이었던 것을 보며, 죽음을 받아들였다.

 

해리.”

 

그러나 그 순간, 덤블도어가 해리의 몸을 보며 말했다.

 

혹시, 들리니? 들린다면 아무 주문이나 발사 해 보렴.”

 

해리가 덤블도어의 말에 교실 문 방향으로 지팡이를 들었다. 분명 아무것도 없었을 텐데, 지팡이를 든다고 생각하니 지팡이가 생겨났다.

 

엑스펠리아르무스!”

 

해리의 반투명한 지팡이에서 흐릿한 붉은색의 광선이 발사 되었다.

 

 

주문이 적중하자 작은 폭발음과 함께 교실 문이 조금씩 흔들거렸다.

 

있었구나. 네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해리라고 부르는 걸 이해하렴.”

 

덤블도어가 조금은 누그러진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그가 지팡이를 들어 해리의 몸을 톡톡 치자 해리의 몸이 점점 사라져 버렸다.

 

투명 마법이란다. 잠시만 기다리렴.”

 

그리고 그가 잠시 서 있자, 곧 필치가 교실로 들어왔다.

 

어떤 녀석이, 밤에, 마법을..!”

 

잔뜩 씨근거리며 들어온 필치가 덤블도어 교수와 눈이 딱 마주쳤다.

 

.. 교장 선생님. 여기는 어쩐 일로.”

, 미안하오.”

 

덤블도어가 말했다.

 

이 거울을 슬슬 옮길 생각 이었소. 그러다가 마침 주문을 잘못 쏴서 말이오.”

, 그러시군요. 그러면 이곳에 혹시 어떤... 학생이 온건 아니죠?”

 

필치가 말하자 덤블도어가 손을 저었다.

 

학생은 보지 못했소, 아구스. 그나저나 오늘은 이 근처를 순찰 하지 않는 게 좋겠구려. 거울을 옮기다 소리를 내면 또 날 찾아올 것이 아니겠소?”

 

덤블도어가 빙그레 웃으며 말하자 필치가 체념하고 교실에서 나갔다. 교실 바깥에서 툴툴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덤블도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 미안하구나, 해리. 우선 널 돌려놓고 이야기 해야겠구나.”

 

그가 지팡이를 해리의 몸 쪽으로 휘두르니 해리의 몸이 천천히 드러났다. 그리고 다시 지팡이를 휘둘러 진홍색 주문을 몸에 쏘아냈다.

 

해리의 눈앞이 온통 진홍빛으로 물들더니 온몸이 찌릿찌릿한 느낌과 함께 눈을 떴다. 그는 자신이 마룻바닥에 엎어져 있으며, 욱신거리는 옆구리로 보아 몸으로 다시 돌아왔음을 알 수 있었다. 몸을 일으키려 해 봤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 해리 일어났니?”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해야 했단다. 네가 볼드모트에게 영혼을 붙잡힌 건지 알아내려면 이 수밖에 없었단다.”

 

그리고 지팡이를 들어 해리를 겨누었다.

 

에너바이트.”

 

그러자 해리의 몸에 따듯한 온기 같은 활력이 가득 차는 게 느껴졌다. 찌릿거리는 느낌은 사라지고,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모든 걸 다 이야기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구나.”

 

덤블도어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우선 몇 가지 이야기 해주마. , 물론 네가 나에게 해줄 얘기가 훨씬 더 많으리라 믿는단다. 그렇지만 나는 이제부터 네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구나. 그러니까...”

 

그가 지팡이를 들어 공중에 휘두르자 초록색 불꽃으로 만들어진 달력이 나타났다. 꽤 오랜 시간 달력의 날짜를 살피던 덤블도어가 웃으며 말했다.

 

“2월이 가기 전에 따로 그 이야기를 하자꾸나. 지금은 내 이야기를 들어주렴.”

 

그가 지팡이를 허리춤에 꽂더니 말을 꺼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나는 네 영혼이 볼드모트와 함께하는지를 확인했단다. 그러나 이번에는 볼드모트가 네 영혼을 지배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단다. 볼드모트가 톰 리들 이였던 시절, 그는 분명 호크룩스를 만들었을 거라고 나도 생각하고 있단다. 그리고 비밀의 방과, 스네이프가 죽음을 먹는 자에서 벗어난 것과 딱총나무 지팡이 모두 맞는 얘기였단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 네가 볼드모트라면 얼마나 많은 정보가 그에게 넘어간 건지를 가늠해야 했단다.”

 

덤블도어가 하늘색 눈빛으로 해리를 바라보았다.

 

해리, 나는 네가 살아남은 그 날부터 볼드모트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걸 확신하고 있었단다. 그 때가 오면 스네이프의 역할은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된단다. 볼드모트를 감시 하면서 우리에게 그의 정보를 넘겨주고, 우리 정보를 적절하게 오인시킬 수 있는 인물은 그가 유일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만약 그가 호크룩스에 대한 사실을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세상 어떤 것보다 꼭꼭 숨길 것이기 때문이지.”

“....”

이해하겠니, 해리? 나는 너를 의심해야만 했단다. 왜냐면, 볼드모트를 파멸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네게 쓴 주문 말 이다만...”

 

그가 지팡이를 매만지며 말했다.

 

그 주문은 네 영혼을 몸 밖으로 이탈시키는 주문이란다. 만약 네 영혼이 그자에게 지배당했다면, 그 영혼을 떼어내야 했기 때문이지. 그러나 넌 여전히 몸 밖에서 의지를 가지고 있었고, 네가 지배당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 한 거란다.”

“...하지만... 그렇지만, 저는 아직도 지배당하고 있을 수도 있잖아요.”

아니란다, 해리.”

 

덤블도어가 웃으며 말했다.

 

호크룩스를 생각하렴. 나는 볼드모트가 단 하나의 호크룩스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단다. 그건 다섯 개, 여섯 개, 많으면 열 개가 될 수도 있겠지. 그런데 해리 너는 호크룩스로 나뉜 영혼이 멀쩡할 거라고 생각하니?”

... 아뇨. 호크룩스로 찢어진 영혼은 불완전하고...”

맞다, 해리. 찢어진 주문은 결코 이 주문을 견딜 수 없단다.”

그럼... 호크룩스를 주문으로 파괴할 수 있는 건가요?”

 

해리가 말했다.

 

그러나... 그런 주문이 있다면 원작에서 쓰셨을 거예요.”

호오, 원작이라는 곳에서 내가 어떻게 했을지도 궁금하긴 하구나. 하지만 아니란다. 이 주문으로는 호크룩스를 없앨 수 없단다. 다만, 영혼을 기절 시키는 거란다. 쪼개진 영혼은 그릇에서 튕겨나가는 힘을 견디지 못하고 기절할 거란다. 물론, 정신을 차리면 다시 그릇으로 돌아오겠지만 잠시 동안은 영향력을 끼칠 수 없지. 그리고 영혼이 잠식당했다면 해리, 너도 함께 기절했을 거란다. 그래서 너에게 정신을 차렸는지 바로 물어본 거란다. 오늘 겪은 일에 대해 또 궁금한 게 있니?”

 

해리가 덤블도어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소망의 거울에선... 저와 진짜 해리 포터가 있었어요. 그 애는 침울한 표정으로 육체를 가진 저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저는 소망의 거울에서 볼드모트를 처치하고, 교수님께 인정받고 있었구요.”

그렇니? 그러면, 네가 영혼이 되었을 때 다른 해리의 모습을 보았니?”

 

덤블도어의 말에 해리가 아까의 광경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자신이 보았던 건 오로지 붉은 고깃 덩어리처럼 보이는 볼드모트의 일부와 자신뿐이었다.

 

“...아뇨. 저와 볼드모트의 일부분 뿐 이였어요.”

 

해리의 말에 덤블도어의 눈이 잠시 빛났다.

 

그렇구나. 그렇다면, 네 안에는 오로지 하나의 영혼뿐만이 존재 하는 거란다. , 물론 볼드모트의 일부가 존재 하겠지만 그걸 하나의 영혼으로 볼 수는 없겠구나.”

 

덤블도어가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생각에는 너는 거울 안에서 죄책감을 본 것 같구나.”

죄책감이요?”

그래, 어떤 사람들은 소망의 거울에서 죄책감을 보기도 한단다. 마음 속 깊숙이 후회하고 있던 일들이 바뀌었던 자신을 발견 하는 거란다. 너는 네가 해리 포터를 몰아내고 몸을 차지했다고 깊이 후회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네 마음속에 살아있는 모습을 본 것 같구나.”

그렇지만... 제가 이렇게 계속 해리 포터로 살아도 될까요?”

 

해리가 잔뜩 주눅들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덤블도어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물론이란다. 해리, 너는 네가 바깥 세계에서 왔다고 했지? 그러면 너에게는 이 세상이 책이나 연극처럼 느껴지니?”

아뇨, 저한테도 현실이에요.”

너에게는 론 위즐리 군이나,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양이 친구가 아니라 그저 한 이야기의 등장인물 일 뿐일까?”

당연히 아니에요. 그 애들은 물론 저랑 나이차이가 꽤 나겠지만... 제 친구들이죠.”

바로 그거란다.”

 

덤블도어가 반달모양 안경 너머로 진지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너에게는 이제 이곳이 현실인 거란다. 진짜 해리 포터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렴. 만약 진짜 해리 포터의 영혼이 네 몸에 남아있었다면, 내가 어떤 수를 써서라도 두 영혼을 분리했을 거란다. 그러나 네 안에 해리 포터의 영혼은 없단다. 그러니 이제 이곳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 거란다. 오히려 그게 진짜 해리에게도 보답하는 길이 될 거란다.”

“.... 알겠어요. 교수님.”

해리, 그러면 앞으로도 내가 널 해리라고 불러도 되겠니?”

. 물론이죠.”

 

해리의 대답에 덤블도어 교수가 다시 빙그레 웃었다.

 

, 그리고 아까의 이야기 말 이다만, 그건 2월 달 안에 한 번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꾸나. 아까도 말했듯이 네 말을 들을 준비도 해야 될 것 같고, 애석하게도 내년에도 나는 제법 바쁠 것 같더구나. 그래서 마법부나 몇 군데 일을 미리 처리하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 그리고, 퀴렐. 퀴렐이 마법사의 돌을 노리고 있을 거예요. 볼드모트가 그를 지배하고 있어요.”

아하, 그러니?”

 

덤블도어 교수가 눈을 살짝 크게 뜨며 말했다.

 

그러나 너도 알겠지만, 이 훌륭한 거울로 그를 막을 수 있을 것 같구나. 그렇지 않니?”

 

그가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우리끼리 얘기다만, 이건 제법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아서 말이다. 물론 스네이프 교수가 그를 감시하고 있단다. 그는 원래 머글 연구 교수였지만, 흡혈귀에도 관심이 많아서 몇 년 루마니아에 갔다 오더니 사람이 꽤나 변했거든. 그리고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 자리를 요구했지.”

 

덤블도어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말했다.

 

너도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볼드모트도 그 자리를 원했거든.”

 

해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덤블도어가 다시 말했다.

 

그래서 그를 의심하긴 했지만, 그렇구나. 그렇지만, 해리. 이 일은 당분간 비밀로 해 주거라.”

?”

생각해보렴. 만약 퀴렐이 볼드모트에게 지배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마법부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 하겠니?”

 

해리는 <불사조의 기사단>에서 퍼지와 마법부가 절대로 볼드모트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내용이 떠올랐다.

 

“...인정하지 않으려 하겠죠.”

그렇단다. 그들은 그저 퀴렐만을 끝내려 하겠지. 그리고 볼드모트는 도망치고, 다시 돌아오려고 할 거란다. 이번에는 더 교묘하게, 그리고 더 은밀하게 돌아오려고 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일은 나에게 일임해주었으면 좋겠구나. 건방져 보일 수 있겠지만, 지금 세상에 누구보다 나와 이 지팡이가 그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이기 때문이란다.”

. 알겠어요.”

, 그리고 당연한 생각이겠지만 오늘 이야기들은 우리 둘만의 비밀로 해줬으면 좋겠구나.”

 

덤블도어가 조금 엄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거라, 위즐리 군이나 그레인저양도 안 되고, 특히 스네이프 교수에게는 절대로 알리지 말거라.”

스네이프에게도요?”

스네이프 교수라고 하거라, 해리. 그래. 스네이프 교수 에게는 특히 절대로 알리지 말아줬으면 하는구나.”

그가... 릴리 포터를, 그러니까 해리의 어머니를 사랑했기 때문인가요?”

그렇지. 그는 네가 다른 사람의 영혼이라는 사실을 견딜 수 없을 거란다. 그가 사랑했던 릴리 포터의 마지막 흔적마저도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되면, 그는 너무 큰 실의에 빠지게 될 게 분명하기 때문이지.”

알겠습니다.”

 

해리의 대답을 마지막으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 그럼 너무 늦었구나. 벌써 새벽 두시란다. 내일도 휴일이긴 하지만, 이제 슬슬 자야겠지?”

 

 

덤블도어 교수님 말이 맞아, 저 거울은 널 미치게 할 수도 있었어.”

 

해리가 덤블도어 교수가 거울을 치우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하자 론이 말 했다.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와 약속을 했으므로 그날 있었던 일은 얘기하지 않은 채, 소망의 거울을 치우기로 했다는 이야기만 전했다.

 

헤르미온느는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날 돌아왔는데,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녀는 해리가 침대에서 몰래 빠져나가 3일 밤을 연달아서 학교를 돌아다녔다는 것에 대해서 전율을 했다.

 

필치에게 들켰다면 어떡할 뻔 했니!”

 

헤르미온느의 훈계가 시작하기 전에 우드가 새로운 훈련 매뉴얼을 들고 와 주었으므로, 그녀의 잔소리는 그걸로 마무리 되었다.

 

학기가 시작되자, 곧 퀴디치 훈련이 다시 시작되었으므로 해리는 두 사람과 만날 시간도 부족할 지경이었다. 눈이 그치고 비가 끝없이 내리는 나쁜 날씨에도 그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위즐리 형제는 우드가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미쳐가고 있다고 불평했지만, 해리는 우드 편이었다. 만일 후플푸프와의 다음 경기를 이긴다면, 기숙사 우승컵을 향해서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다. 슬리데린과의 점수 차이가 없는 만큼 중요한 경기였던 것이다.

 

해리는 이기고 싶다는 것과는 별개로, 원작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해리가 스니치를 잡았기 때문에 150점이라는 큰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지만, 객관적으로 평가한 자신의 실력은 절대로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더욱 훈련에 매달렸다.

 

그 뒤, 비가 와서 땅이 축축하고 질퍽한 어느 연습시간에, 우드는 팀에게 조금 좋지 못한 소식 하나를 전해주었다. 그는 계속해서 서로 급강하하며 해리가 했던 렁스키 페인트를 흉내 내는 위즐리 형제에게 몹시 화가 나 있었다.

 

너희들 바보짓 좀 그만 할 수 없어?”

 

그가 소리쳤다.

 

그런식으로 했다간 시합에서 지기 십상이야! 이번에는 스네이프가 심판을 볼 거란 말야. 그는 그리핀도르의 점수를 깎아내리기 위해 어떤 트집이라도 잡을 거라구!”

 

이 말을 듣자 조지 위즐리는 빗자루에서 정말 떨어졌다.

 

스네이프가 심판을 본 다구?”

 

그가 흙이 가득 담긴 입으로 푸푸 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가 퀴디치 시합 심판을 언제 봐보기라도 했나? 그는 우리가 슬리데린을 추월하려고 하면 공평하게 하지 않을거야.”

 

나머지 팀원들도 조지 옆으로 내려와 불평을 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냐.”

 

우드가 말했다.

 

우린 그저 깨끗한 경기를 한다는 확신만 가지면 돼. 스네이프가 우리의 흠을 들출 구실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말야.”

 

해리 생각에는 모두 좋은 얘기였다. 그러나 그는 스네이프를 보는 것이 꽤나 껄끄러운 마음을 가지게 했으므로, 그가 근처에 오기를 바라지 않았다.

 

나머지 팀원은 연습이 끝나자 평상시처럼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지만, 해리는 곧장 그리핀도르 학생 휴게실로 갔다. 그곳에서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체스를 하고 있었다.

 

체스는 헤르미온느와 해리가 지는 유일한 것이었는데, 해리와 론은-이유는 다르겠지만- 그녀에게 대단히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잠시만 내게 말 시키지 마.”

 

해리가 론 옆에 가서 앉자 그가 말했다.

 

집중해야 하니까 지금 말고.”

 

그가 해리의 얼굴을 보았다.

 

왜 무슨 일인데? 얼굴이 말이 아닌데?”

 

해리는 다른 사람은 아무도 듣지 못하게 조용한 목소리로 두 사람에게 갑자기 퀴디치의 심판이 되겠다고 나선 스네이프의 음흉한 요구에 대해 말해주었다. 두 사람이 무어라고 말할지는 뻔했지만, 요즘 일어난 일에 대해서 위로를 받고 싶었던 것이었다.

 

경기 하지 마.”

 

헤르미온느가 즉시 말했다.

 

아프다고 해.”

 

론이 말했다.

 

다리가 부러진 척 해.”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정말로 네 다리를 부러뜨려.”

 

론이 말했다.

 

그럴 수 없어.”

 

해리가 말했다.

 

후보 수색꾼이 없단 말야. 만일 내가 빠지면 그리핀도르는 부전패야.”

 

바로 그 때 네빌이 비틀거리며 학생 휴게실 안으로 넘어졌다. 그가 어떻게 그 초상화 구멍으로 기어 들어올 수 있었는지가 모두의 의문 이였는데, 왜냐하면 그의 두 다리가 다리 묶기 주문에 걸려 딱 달라붙어 버렸다는 걸 그들 모두 단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리핀도르 탑까지 오는 동안 내내 토끼뜀으로 왔을 게 틀림없었다.

 

모두가 엎어져 웃고 있는데, 해리와 헤르미온느만 자리에서 일어나 네빌에게 달려갔다. 해리는 헤르미온느가 달려가는걸 보고 다시 자리에 앉았고, 헤르미온느가 그 주문을 푸는 반대주문을 걸어 주었다. 다리가 탁 떨어지자 네빌이 덜덜 떨며 일어섰다.

 

무슨 일이니?”

 

헤르미온느가 그를 데리고 와 해리와 론 옆에 앉히며 물었다.

 

말포이.”

 

네빌이 떨며 말했다.

 

도서실 밖에서 그를 만났는데, 그는 그 주문을 실험할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했어.”

맥고나걸 교수에게 가!”

 

헤르미온느가 네빌에게 부르짖었다.

 

그 녀석의 잘못을 말씀드려야지!”

 

네빌이 고개를 저었다.

 

난 더 이상의 말썽은 바라지 않아.”

 

그가 중얼거렸다.

 

넌 그 녀석에게 용감히 대항해야 해, 네빌!”

 

론이 말했다.

 

아무도 반항하지 않으니까 녀석이 더 날뛰는 거야. 이제부터라도 녀석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당당히 맞서야 한다구.”

너까지 나 같은 겁쟁이는 그리핀도르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할 필요는 없어, 말포이가 미리 말했으니까.”

 

네빌은 감정이 북받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해리는 망토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더듬어 찾더니 개구리 초콜릿 하나를 꺼냈다. 헤르미온느가 크리스마르 선물로 그에게 준 상자에서 남은 마지막 초콜릿 이었다. 그는 꼭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네빌에게 그것을 건네주었다.

 

말포이 말은 신경 쓰지마. 그 녀석은 철이 없이 날뛰고 있을 뿐이야.”

 

해리가 말했다.

 

마법의 분류 모자가 널 그리핀도르로 선택할 때, 말포이는 비열한 슬리데린으로 갔잖아? 말포이는 그저 잘난 척 하는 겁쟁이일 뿐이야. 우리에겐 네가 말포이 열두 명보다 나아.”

 

개구리 초콜릿을 뜯고 잇는 네빌의 입술이 엷은 미소로 씰룩거렸다.

 

고마워, 해리... 난 그만 자러 가야겠어. 카드 가질래, 너 모으잖아, 그렇지?”

 

네빌이 걸어 나가자, 해리는 그 유명한 마법사 카드를 바라보았다.

 

또 덤블도어네.”

 

그가 말했다.

 

그야 많은 도움이 되는 분이지.”

 

론이 어깨너머로 카드 설명을 보며 말했다.

 

 

 

다음날 아침 어둠의 마법 방어법시간에 늑대 인간에게 물린 상처를 치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필기하는 동안 해리는 네빌의 표정을 살폈다. 네빌은 어제의 해리의 말에 감명을 받은 듯 꽤 많이 나아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기 위해 모두들 연회장으로 향하는 사이 복도 끝에서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내가 롱바텀을...”

 

마침 교실에서 나오던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말포이와 크레이브와 고일과 마주치게 되었다. 말포이는 늘 그렇듯이 크레이브와 고일에게 으스대며 어제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비열한 자식!”

 

헤르미온느가 말포이에게 말했다. 그 소리에 말포이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네빌에게 다리 묶기 주문을 사용했지? 그 애가 착해서 넘어가지 않았다면 넌 징계를 받았을 거야!”

그런 멍청이같은 녀석에게 조금 벌을 준 게 무슨 잘못이지?”

 

말포이가 느릿느릿한 말투로 말했다.

 

너도 롱바텀을 좋아하냐? 그런 멍청한 뚱땡이가-”

입닥쳐, 말포이!”

 

해리가 말했다.

 

네빌에게 마법을 걸어놓고 잘도 뻔뻔스럽구나. 도대체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건지... 너희 부모님은 이러는 줄 아시니?”

시끄러워, 포터!”

하긴, 너희 부모님이라면 네가 이렇게 비열한 장난을 치고 다녀도 좋아하시겠구나. 안 봐도 뻔하지.”

 

해리의 말에 말포이의 얼굴이 론의 머리카락만큼이나 새빨갛게 변했다.

 

우리 엄마 아빠를 욕 하지 마, 포터. 안 그러면 그 롱바텀과 똑같은 꼴로 만들어 줄 테니까.”

세상에,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는구나!”

입 다물어! 이 더러운 잡종아!”

 

말포이가 말했다. 그리고 순간 정적이 흘렀다.

 

어떻게 감히 그런 말을!”

 

론이 분개하며 지팡이를 뽑았다.

 

흐음, 우리와 해볼 테냐, 위즐리?”

 

말포이가 곧바로 지팡이를 꺼내 들었고, 해리와 크레이브와 고일도 곧바로 지팡이를 꺼내들었다. 잠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후, 말포이가 지팡이를 해리에게 겨눴다.

 

로코모토르-”

프로테고!”

 

해리가 곧바로 방패 마법을 펼치자 말포이의 주문이 보이지 않는 방어막에 맞고 튕겨나가 복도의 석상에 맞았다.

 

안 돼! 모두 벌을 받을 거야!”

 

헤르미온느가 곧바로 외쳤지만, 그것이 방아쇠가 되어 고일이 론에게 주문을 날렸다. 고일의 엿가락 다리 마법이 론에게 맞기 전, 해리가 다시 한 번 방패 마법으로 튕겨내고, 주문은 그대로 크레이브에게 맞아 크레이브의 다리가 마치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게 변해버렸다.

 

퍼넌쿨러스!”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곧바로 말포이와 론의 주문이 부딪히더니 그대로 복도의 장식에 적중해 부숴 버렸다. 양 쪽의 장식이 부숴짐과 동시에 해리가 지팡이를 들고 소리쳤다.

 

랭록!”

 

말포이가 잽싸게 피했으나, 그 뒤에 있던 고일은 혀가 입천장에 딱 붙어버려서 말도 하지 못한 채 이상한 소리만 내었다.

 

안 돼! 해리, ! 선생님들이 오실거야!”

 

그리고 그 순간 말포이가 헤르미온느에게 지팡이를 겨누었다. 해리가 재빨리 지팡이를 말포이에게 겨누고 외쳤다.

 

레비코푸스!”

 

그러자 말포이가 주문을 끝까지 외지도 못하고 그대로 허공에 거꾸로 떠올랐다. 마치 누군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것처럼 뒤집히더니 지팡이를 놓쳐 버렸다.

 

-포터!”

 

말포이가 분개하여 소리쳤다.

 

해리, 빨리 녀석을 내려놓고 도망가자!”

알았어. 리베라코푸스!”

 

해리가 주문을 외치자 말포이가 허공에서 딱 떨어졌다. 헤르미온느가 얼른 윙가르디움 레비오우사 주문으로 말포이가 떨어져 다치지 않도록 천천히 내려놓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복도는 난장판 이었다. 말포이는 굴욕감에 눈물을 흘리면서 욕설을 중얼거리고 있었고, 고일은 여전히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었으며, 크레이브는 풀려버린 다리에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게 되었다.

 

빨리 가자!”

 

해리가 외치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어째서 론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바로 뒤에는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사람 중 한명이 서 있었던 것이다.

 

포터!”

 

그곳에는 새까만 눈의 스네이프가 이를 갈며 해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리고 심지어 옆에는 넋이 반쯤 나간 것처럼 보이는 맥고나걸 교수도 서 있었다. 맥고나걸 교수는 피부가 하얗게 질려서 수척해 보일 정도였다.

 

위즐리! 그레인저양!”

 

맥고나걸 교수가 뛰쳐나와 지팡이를 휘두르니 고일은 혀가 돌아왔는지 입을 벌려보았고, 다시 한 번 휘두르니 크레이브의 다리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말포이 군. 두 사람을 데리고 병동으로 가요. 치료는 했지만 처치는 남았을 수도 있습니다.”

 

맥고나걸 교수가 뒤를 돌아 해리와 시선이 마주쳤다.

 

복도에서 태연하게 그것도 저주 주문을 사용할 줄이야! 셋 다 징계다. 그리핀도르에서 50점 감점할 줄 알아!”

하지만, 교수님!”

 

해리가 말했지만, 맥고나걸 교수가 매섭게 노려보았다.

 

각각 50점이야! 한번만 더 입을 열면 또다시 50점씩 감점하겠어요!”

 

결국 셋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맥고나걸 교수님. 죄송하지만 포터의 징계는 제가 맡아도 되겠습니까?”

 

스네이프가 매끄러운 말투로 맥고나걸 교수에게 말했다. 그러나 아무리 매끄럽게 숨기더라도 그 속에 스네이프가 얼마나 분노 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스네이프 교수님, 그들은 제 기숙사의 아이들입니다. 제가 맡도록 하죠.”

알겠습니다.”

 

스네이프가 이를 갈며 해리를 쳐다보았다.

 

포터. 어째서 네가 그 주문들을 사용했는지 맥고나걸 교수님에게 정확하게 말해야만 할 거다.”

 

스네이프가 아이들을 몰고 사라지자, 이번엔 맥고나걸 교수가 세 아이들을 그들이 방금 나온 교실로 들여보냈다.

 

좋아.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봐야겠다. 도대체 왜,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런 주문을 사용한 거지?”

 

맥고나걸 교수가 해리에게 물었다.

 

.. 맥고나걸 교수님, 말포이가 헤르미온느를 모욕했습니다.”

 

론이 약간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 애가 그녀를 잡종이라고 불렀어요.”

세상에, 정말이니?”

 

맥고나걸 교수가 헤르미온느를 쳐다보며 물었다.

 

“....... -그러나 저는 그-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어요.”

 

헤르미온느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서 맥고나걸 교수가 말을 잃고 해리를 쳐다보았다.

 

.. 그래서 저도 말포이에게 공격적으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애가 먼저 지팡이를 뽑았어요. 교수님. 그래서 저도 대응 했습니다.”

 

맥고나걸 교수가 해리를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포터, 너는 좀 더 분별이 있는 아이인줄 알았다. 네가 사용한 주문들을 봐라. 레비코푸스에, 랭록이라니! 너는 도대체 어디서 그 주문을 배운거니? 그리고 그 주문을 어째서 사용한 거니?”

 

그녀가 화를 내며 말했다.

 

... 도서관에서 무언가를 찾다가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써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해리가 마땅한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 적당히 꾸며냈다.

 

누군가 책 귀퉁이에 적어놓았었습니다. 저는 그런 주문인줄 몰랐습니다. 죄송합니다.”

 

해리의 이야기가 끝나자 맥고나걸 교수가 약간 화가 풀린 표정이 되었다.

 

좋아. 너희가 말포이 군의 모욕적인 말에 분노했다는 건 잘 알았다. 다만 너희 행동은 너무 지나쳤다. 그러니 기숙사 점수는 그대로 깎일 테고, 너희의 징계도 그대로 진행 될게다.”

하지만, 교수님!”

포터! 너희가 한 짓을 봐라! 말포이 군은 그대로 떨어졌으면 목뼈가 부러질 수도 있었어! 거기에 고일 군은 혀가 그대로 굳어버렸을 수도 있어! 더 이상 말하게 하지 마라!”

“..., 이 애들은 잘못이 없어요. 전부 제가 사용한 주문입니다.”

 

해리의 말에 론과 헤르미온느가 해리를 쳐다보았다.

 

좋다, 좋아!”

 

맥고나걸 교수가 진절머리를 치며 말했다.

 

포터, 너 혼자 징계다! 대신에 세 번을 받을 거야! 알겠니?”

, 알겠습니다.”

 

해리의 대답에 맥고나걸 교수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포터, 그러면 첫 번째 징계는 이번 주 토요일 7시 까지 내 방으로 오거라.”

 

맥고나걸 교수가 화가 잔뜩 난 목소리로 말하고는 교실에서 나섰다.

 

미안해, 너희는 말려들었을 뿐인데 이렇게 밖에 못했어.”

 

맥고나걸 교수가 나가는 걸 확인한 해리가 말했다.

 

근데 너무 지나쳤어, 해리. 어디서 배운 주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 처음 보는 주-주문 이였어. 그런 건 쓰지 마-말았어야 했어.”

 

헤르미온느가 아직도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

 

-처음부터 말포이를 무시했-어야 해...”

미안해, 미안해.”

 

해리가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그러나,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의 불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날 오후 자신들의 기숙사 점수가 150점이나 날아간 것을 확인한 그리핀도르 학생들은 그 범인인 1학년생 세 명을 완전히 냉랭하게 대했다. 심지어 같은 1학년인 시무스 피니간과 딘 토마스, 라벤더 브라운, 패르파티 패틸 까지도 그들에게 아는 체를 하지 않았으며 유일하게 말을 걸어주는 사람은 네빌 뿐이었다.

 

게다가 그들에게 반감을 가진 학생들은 그리핀도르 학생들뿐만이 아니었다. 슬리데린이 기숙사 우승컵을 계속 가져가는 게 못마땅했던 후플푸프와 래번클로의 학생들까지도 그들을 적대시하기 시작했다. 150점을 깎이기 이전에는 그리핀도르가 단연 선두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점수를 잃으며 슬리데린이 1등으로 올라섰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셋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미움을 받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심지어 해리는 그 정도가 더 심했는데, 이제는 퀴디치 팀원들 까지 말을 걸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힌 점은, 위즐리 쌍둥이 형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시합이 당장 내일이었기 때문에 연습에 참가했지만, 시간만 충분했다면 해리는 퀴디치 선수 자리까지도 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날 마법의약 수업시간은 해리에게 거의 고문이나 다름없었으며, 스네이프는 틈만 보이면 곧바로 나머지 수업을 시키려고 마음먹은 것 같았으므로, 해리는 언제나 보다 더 신경 써서 거의 완벽한 간지럼 치료제를 만들었지만 스네이프는 그의 간지럼 치료제가 너무 걸쭉하다는 이유로 그리핀도르의 점수를 5점이나 더 깎았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헤르미온느는 해리와 론을 떠나지 않고 해리의 징계를 걱정해 주었고, 그날 오후 라커룸 밖에서 론 함께 해리에게 행운을 빌어 주었다.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자신에게 축복을 빌며 다시 살아서 만날 수 없는 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네이프가 너무 노골적으로 그를 적대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걱정 하는 것 같았다. 해리는 퀴디치 망토를 입고 님부스 2000을 집어들 때 우드가 하는 격려의 말도 거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사이 론과 헤르미온느는 관람석에서 네빌 옆에 자리를 잡았다. 네빌은 그들이 왜 그렇게 불길하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지, 그들이 왜 둘다 시합에 지팡이를 가져왔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요즘 그리핀도르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 더 사나워 졌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그를 살리기 위해 다리 묶기 주문을 몰래 연습해 왔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은 말포이가 그것을 네빌에게 사용한 것에서 힌트를 얻었는데, 스네이프가 해리를 다치게 하려는 기미가 보이면 언제든지 그 주문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 잊지마. 그건 로코모토르 모르티스야.”

 

론이 소맷자락에서 지팡이를 미끄러지게 하자 헤르미온느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알아.”

 

론이 날카롭게 말했다.

 

잔소리 좀 하지 마.”

 

라커룸에서는, 우드가 해리를 옆으로 데려갔다.

 

네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포터. 만일 우리가 스니치를 일찍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면 그건 바로 지금이야. 스네이프가 후플푸프를 지나치게 편들기 전에 경기를 끝내버려.”

 

우드가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해리는 우드가 팀을 격려하는 것과 해리를 냉랭히 대하는 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전교생이 와 있어!”

 

프레드 위즐 리가 문 박을 내다보며 말했다.

 

심지어- - 덤블도어 교수까지 보러 왔어!”

 

해리는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덤블도어 교수?”

 

그가 정말인지 보기 위해 문으로 달려가며 말했다. 프레드의 말이 옳았다. 저 은빛 수염은 분명 덤블도어의 것이었다.

 

해리는 마음만 먹었다면 안도감으로 미소를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었다. 덤블도어를 보는 순간 따듯한 무언가가 몸 속에 퍼져나가는 느낌이었다.

 

론도 무언가를 알아챘다.

 

스네이프가 저렇게 심술궂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건 처음 봤어.”

 

그가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 그들이 나온다. 아야!”

 

누군가가 그의 옆구리를 찔렀다. 헤르미온느였다. 그녀가 손가락으로 조금 떨어진 응원석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말포이와 크레이브와 고일이 히죽히죽 웃으며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 맥고나걸 교수님만 아니었다면...”

! 우리는 한 번 벌을 받았어. 더 이상은 안 돼.”

 

헤르미온느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해리는 그 동안에도 스니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원래라면 지금쯤 급강하를 해서 스니치를 잡아야 하겠지만, 해리의 눈에는 스니치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점수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그리핀도르의 추격꾼들은 매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네이프는 계속해서 후플푸프에 편파적인 경기를 진행했다. 또다시 이유 없이 후플푸프에 자유투가 주어졌다. 점수는 이제 30 : 70까지 벌어져 있었다. 해리는 눈에 불을 켜고 스니치를 찾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디고리가 강하합니다! 스니치 일까요? 포터 선수가 이걸 보고 있나요-”

 

리의 중계가 해리의 귀를 때렸다. 곧바로 빗자루를 몰아보니 케드릭 디고리가 높이에서 강하 하는 것이 보였다. 해리도 곧바로 빗자루를 몰아 케드릭의 경로를 쫓았다. 케드릭이 거의 경기장 바닥으로 향하는 사이 해리는 자신이 절대로 케드릭보다 빨리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해리는 그대로 빗자루를 몰았다. 다행이 해리의 빗자루가 케드릭보다 빨랐다. 해리의 시야에도 스니치가 들어왔다. 그리고 해리가 스니치 방향으로 빗자루를 거세게 몰자 스니치가 해리에게 반응하듯 반대 방향으로 급히 날아가 버렸다.

 

케드릭은 급하게 방향을 틀었지만, 이미 스니치는 어디 론가로 사라져 버렸고 해리는 하마터면 케드릭과 부딪칠 뻔 했다. 급하게 선회해 날아올랐을 때는 케드릭도 공중으로 올라 스니치를 찾고 있었다.

 

- 스니치가 달아나 버린 것 같습니다- 포터 선수가 영리하게 플레이 했군요- 스니치가 포터 선수에게 반응해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 사이 점수는 50100입니다- 그리핀도르가 한 점 추격 합니다-”

 

리의 중계를 엿들으며 해리가 공중에서 선회했다. 그에게는 아직도 스니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제발 스니치를 보여주세요, 제발.

 

해리가 기도했다. 퀴디치 만큼은 운이 필요했다. 자신은 진짜 해리 포터처럼 스니치를 발견하는데 재능이 없었다.

 

그런데, 마치 누군가 기도를 들어주기라도 하듯 그의 눈에 스니치가 들어왔다. 그것도 완벽한 위치였다. 하강하기만 하면 되는 그리핀도르 골대 뒤편에 조용히 선회하고 있었다. 해리가 곧바로 빗자루 손잡이를 꽉 쥔 채 그대로 하강했다.

 

- 이번엔 포터가 하강 합니다- 그러나 디고리 선수 망설입니다- 그렇겠죠, 포터 선수의 렁스키 페인트가 걱정 될 겁니다- , 그런데 이번엔 진짜 같은데요? 디고리가 쫓아갑니다- 아 그러나-”

 

해리가 스네이프의 바로 옆으로 지나쳐 지나가며 수평비행으로 전환한 뒤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그의 손에는 스니치가 쥐어져 있었다.

 

관람석에서 폭발과도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핀도르가 다시 역전한 것이다. 이번에는 200100으로 점수 차이도 의미 있게 벌렸다. 이것으로 그리핀도르는 선두로 나서게 되었다.

 

! ! 경기가 끝났어! 해리가 이겼어! 우리가 이겼다구! 그리핀도르가 선두야!”

그래! 그는 아무것도 못했어!”

 

론이 스네이프를 바라보며 말했다.

 

해리가 지상 30센티미터 정도의 높이가 되자 빗자루에서 펄쩍 뛰어 내렸다.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그가 해냈다. 경기는 끝났다. 원래의 포터처럼 630초 만에 끝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긴 것이다. 그리핀도르 선수들이 주르르 경기장으로 내려왔을 때, 그는 스네이프가 입을 굳게 다문 채 창백한 얼굴로 옆에 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 뒤 해리는 어깨 위에 손이 얹혀 지는 것을 느끼고 올려다보았다. 덤블도어가 환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잘했다.”

 

덤블도어가 해리만이 들을 수 있는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일은 털어버린 모양이구나. 그렇지만, 최근에 한일은 조금 그렇구나, 개인 수업은 징계 이후에 하자꾸나.”

 

덤블도어가 경기장을 떠나자, 스네이프가 땅에 침을 탁 뱉었다.

 

 

해리는 그대로 그리핀도르 탑으로 돌아갔다.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달려와 그를 어깨 위로 들어 올렸다. 그토록 냉랭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따스하게 돌아온 것이다. 해리는 스네이프를 찾아가면 퀴렐과의 대화를 들을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론과 헤르미온느를 바라보니, 헤르미온느는 또다시 훌쩍이며 눈물을 닦고 있었다.

 

해리! 정말 멋졌어!”

 

헤르미온느가 눈물 때문에 끽끽거리며 말했다.

 

우리가 이겼어! 네가 이겼어! 우리가 이겼다구!”

 

론이 해리의 등을 퍽퍽 치며 소리쳤다.

 

경기가 끝나고 네가 네빌을 봤어야 하는데! 네빌이 네가 자기 때문에 말포이를 혼내준 거라고 말했어!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우리한테 화가 좀 풀린 것 같아! 그래서 모두들 학생휴게실에서 널 기다리고 있었어. 파티를 하려고 말야. 프레드와 조지가 주방에서 케이크와 먹을 것을 훔치러 갔거든.”

그래. 이제야 조금 정리 된 것 같아.”

정말 다행이야!”

 

헤르미온느가 눈물을 닦으며 둘을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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