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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마법사의 돌 - 제14장 노버트와 네빌
콩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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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6 추천 2 10/16 00:56

퀴디치 시합이 끝나고 그리핀도르 학생들이 해리에게 호의적으로는 변했지만, 해리에게는 두 가지 문제가 남아있었다. 하나는 맥고나걸 교수에게서 받아야 하는 징계였고, 또 다른 하나는 해그리드가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그들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고 그들은 해그리드에게 몇 번 인가 찾아가 보았지만 그 때 마다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해그리드가 그들이 나오는걸 보면 금지된 숲으로 도망간다고 생각했으나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금지된 숲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금지된 숲을 들어가 볼까라고 말 했더니 헤르미온느가 불같이 화를 내며 더 이상 규칙을 어길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해리가 두 번의 징계를 받아서 맥고나걸 교수의 사무실로 가서 오래된 성적표를 분류하거나, 수업에 쓸 교보재를 개수별로 정리하고, 출석부를 기숙사별로 나누는 일과 거대한 책자에서 점수표를 분류하는 일을 할 때까지 그들은 해그리드와 한 번도 마주보고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헤르미온느 에게는 이 두 가지 보다 더 중요한 게 생겼다. 그녀는 공부 계획을 짜고 모든 노트들을 색 코드로 분류하는 일을 시작했다. 해리와 론은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녀는 계속 그들도 똑같이 하라고 잔소리를 했다.

 

헤르미온느, 시험은 아직 멀었어.”

“10주야.”

 

헤르미온느가 날카롭게 말했다.

 

그건 오래도 아냐. 니콜라스 플라멜에게 그건 아무 것도 아니라구.”

하지만 우린 600살이 아니잖아.”

 

론이 그녀를 상기시켰다.

 

그런데 넌 뭘 공부하고 있는 거니, 이미 다 알고 있는데.”

내가 뭘 공부하느냐구? 너 미쳤니? 우린 2학년으로 진급하려면 이런 시험들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걸 모르니? 그것들은 대단히 중요하다구. 난 한 달 전에 공부를 시작했어야 했어. 나도 내가 그동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어...”

 

유감스럽게도, 선생님들은 헤르미온느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선생님들은 그들에게 어찌나 많은 숙제를 내 주었던지 부활절 휴일은 크리스마스 휴일은 만큼 재미있지가 않았다. 용의 피에 대한 열두 가지 사용법을 열거하거나 요술지팡이 휘두르는 독장을 연습하는 헤르미온느를 옆에 두고 편하게 쉬기란 힘들었다.

 

불평하고 하품을 하면서도, 해리와 론은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도서실에서 그녀와 함께 보내며, 그 모든 공부를 해내려고 애썼다. 게다가 해리는 거의 대부분이 쉽게 이해되었으므로 그만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저번 일로 미안하기도 했으며, 열심히 공부하는 둘의 사기를 꺾고 싶지 않았으므로 함께 공부를 했다.

 

이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론이 어느 날 오후 깃펜을 던지고 동경하는 눈초리로 도서실 창밖을 내다보면서 갑자기 이렇게 말했다. 그 날은 정말로 몇 달 만에 찾아온 화창한 날이었다. 하늘은 맑았고, 물망초는 파랗게 피어났으며 햇살에서는 다가오는 여름을 느낄 수 있었다.

 

해리는 ‘1000가지 마법의 약초와 곰팡이책에서 꽃 박하부분을 다시 한 번 훑어보고 있다가, 론이 해그리드야! 도서실에서 뭐하는 거지?’ 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책으로 얼굴을 숨겼다. 그들은 해그리드가 마주치면 곧바로 도망친다는 걸 알았으므로, 재빨리 없는 척을 하고 조용히 해그리드를 살펴보았다.

 

책 너머로 보니 해그리드는 책 한권을 품에 숨긴 채 두더쥐가죽 코트를 입고 슬그머니 도서관에서 나갔다. 그들은 조금 떨어진 책상에서 신경질 적으로 필기를 하고 있는 헤르미온느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슨 일이야, 해리.”

저걸 봐.”

 

해리가 도서관 창문을 통해 해그리드의 오두막을 가리켰다. 마침 해그리드는 두꺼운 책을 한 권 들고 성을 나가 오두막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하지만...”

 

헤르미온느가 필기하던 노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밖에 없어. 나는 이따가 마지막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알았어.”

근데 해그리드는 무슨 책을 가지고 가는 거지?”

 

론이 말했다.

 

글쎄, 해그리드가 본 책은 두꺼우니까 이 근처에서 두꺼운 책이 빠진 부분을 보면 될 거야.”

 

헤르미온느가 책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잠시 뒤, 론이 양팔에 책을 몇 가지 들고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용이었어!”

 

그가 속삭였다.

 

해그리드는 용에 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있었어! 빠진 책은 모르겠지만 그 옆의 책들을 봐! ‘영국과 아일랜의 용 종류’, ‘알에서부터 지옥까지, 용 파수꾼의 안내서이런 것들 좀 봐.”

해그리드는 늘 용을 갖고 싶어 했어. 그린고트에서도 말했지.”

 

해리가 말했다. 사실 그는 조금 흥분한 상태였는데, 처음으로 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었다. 시험 때문에 까맣게 잊고는 있었지만 해그리드는 노버트를 부화시키는 중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우리 마법사 법에 어긋나.”

 

론이 말했다.

 

용 사육은 어.. 와록스 협정에 의해 금지되어 있었어. 모두 알고 있다구. 우리가 계속 뒷마당에서 용을 사육하고 있으면 머글들이 우리를 알아채는 건 시간문제거든- 어쨌든, 용을 길들여선 안돼. 그건 너무 위험해. 너희들은 찰리가 루마니아에서 야생용에게서 받은 화상자국을 봤어야 해.”

영국에도 야생 용이 있어?”

 

해리가 말했다.

 

물론 있지.”

 

론이 말했다.

 

커먼 웰시 그린과 헤브라이딘 블랙이 있어. 실제로 마법부는 그것들을 진정시키는 일도 하지. 우리 마법사들은 그것들을 발견한 머글에게 계속 마법을 걸어서, 그것들을 잊어버리도록 해야 해.”

그런데 해그리드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십오 분 뒤 그들은 사냥터지기의 오두막 문을 두드리다가 모든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해그리드는 또다시 없는 척 했지만, 해리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해그리드! 들어가는 걸 봤어요! 해리에요! 문을 열어요!”

결국 왔구나.”

 

결국 해그리드가 문을 빼꼼히 열고 그들을 들여보내 주었다. 그리고는 문을 얼른 닫았다.

 

안은 숨 막힐 정도로 더웠다. 그렇게 따듯한 날이었는데도, 벽난로의 연료 받이 쇠살대에는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해그리드는 차를 끓여주고 흰 담비 샌드위치를 주었지만, 그들은 사양했다.

 

그러니까- 니들이 내게 뭘 묻고 싶다구?”

그래요.”

 

해리가 말했다. 어차피 모두 알고 있었으니 괜히 빙빙 돌릴 이유가 없었다.

 

플러피 말고 그 돌을 지키고 있는 게 무엇인지 우리에게 말해 주세요. 말해줄 수 있는 것 만요.”

 

해그리드가 그에게 눈살을 찌푸렸다.

 

물론 그럴 수 없지.”

 

그가 말했다.

 

첫째, 난 모르니까. 둘째, 니들이 이미 너무 많이 알고 있으니까. 할 수만 있다면 난 니들에게 말하지 않을 거야. 저 돌이 여기에 있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야. 그건 그린고트에서 거의 훔쳐지다시피 한 것이었어- 난 니들이 그 모든 걸 알아냈다고 생각하는데? 니들이 플러피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지만 말야.”

, 왜 그러세요, 해그리드. 혹 우리에게 말하고 싶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알고는 있잖아요. 이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고 있잖아요.”

 

헤르미온느가 비위를 맞추는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해그리드의 수염이 씰룩씰룩 움직였으므로 그들은 그가 미소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우린 그저 누가 위험 방지 장치를 만들었었는지 궁금할 뿐이에요.”

 

헤르미온느가 말을 이었다.

 

덤블도어 교수님이 아저씨 말고 또 누구를 신뢰했었는지 궁금할 뿐이라구요.”

 

이 마지막 말을 듣자 해그리드는 가슴이 벅찼다. 해리와 론이 헤르미온느에게 밝게 미소 지었다.

 

글쎄, 니들에게 그것을 말하는 게 어떤 정보를 줄 거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디 보자, 그분이 내게서 플러피를 빌려갔어. 그리고 선생들 일부가 마법을 걸었지... 스프라우트 교수- 플리트윅 교수- 맥고나걸 교수-”

 

그는 하나하나 손꼽으며 말했다.

 

퀴렐교수- 그리고 덤블도어도 물론 뭔가를 했지. 잠깐만, 누굴 빼먹었는데. 맞아, 스네이프 교수.”

스네이프요?”

 

론이 놀라 되물었다.

 

그래- 니들 아직도 그를 의심하고 있는 거 아냐, ? 스네이프는 그 돌을 보호하는 걸 도왔어, 그는 그것을 훔칠 생각이 없다구.”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훤히 보였다. 그들은 스네이프가 그 돌을 보호하는 팀에 끼어있었다면, 다른 선생들이 그것을 어떻게 지켰는지 알아내기 쉬웠을 게 틀림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리고 그는 어쩌면 모든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플러피를 지나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건 아저씨뿐이죠, 안 그래요, 해그리드?”

 

해리가 론과 헤르미온느를 안심시키기 위해 말했다.

 

그리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거죠, 그렇죠? 선생들에게 조차도요?”

나와 덤블도어 말고는 아무도 모르지.”

 

해그리드가 으스대며 말했다.

 

그게 중요하죠.”

 

해리가 론과 헤르미온느를 보며 말했다.

 

해그리드, 우리 문 좀 열어도 돼요? 너무 더워요.”

안 돼, 해리, 미안해.”

 

해그리드가 말했다. 해리는 그가 불을 흘끗 쳐다보는걸 알아챘다. 해리도 그것을 바라보았다.

 

해그리드- 저게 뭐죠?”

 

하지만 그는 이미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불 한가운데에, 주전자 밑에, 커다랗고 까만 알이 하나 있었다.

 

.”

 

해그리드가 초조하게 수염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그건- ...”

그거 어디서 났어요, 해그리드?”

 

론이 그 알을 더 자세히 보기 위해 불 쪽으로 몸을 구부리며 말했다.

 

굉장히 비쌌을 것 같은데요.”

얻었어.”

 

해그리드가 말했다.

 

어젯밤에 술 한 잔하려고 마을에 내려갔다가 낯선 사람과 카드게임을 하게 되었지. 그런데 그가 그것을 없애버리고 싶다고 해서 말야.”

하지만 부화하면 어떻게 하려 구요?”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글쎄, 책을 좀 읽어 봤는데.”

 

해그리드가 베개 밑에서 커다란 책 하나를 꺼내며 말했다.

 

이건 도서실에서 가져온 거야-‘즐거움도 주고 돈벌이도 되는 용의 사육’-물론 오래된 책이지만, 모든게 다 이 안에 있어. 그 알에 계속 불을 피워라, 왜냐하면 그 어미들이 그것들에게 입김을 내뿜으니까. 그리고 봐. 부화하면 30분마다 한 번씩 브랜디 한 양동이에 닭 피를 섞어서 먹이래. 그리고 여길 봐 -알의 종류를 알아보는 방법- 내가 거기서 얻은 건 노르웨이의 리지백이야. 아주 희귀종이지.”

 

그는 매우 만족스러워 하는 것 같았지만, 헤르미온느는 전혀 안 그랬다.

 

해그리드, 아저씨는 나무로 만든 집에 살고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그러나 해그리드는 듣고 있지 않았다. 그는 불을 때며 즐겁게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해리에겐 이젠 걱정할 게 두 개 생겼다. 하나는 해그리드가 부화시키는 노버트를 어떻게 찰리 위즐리에게 잘 보내는가 하는 것과 또 하나는 그 낯선 사람이 퀴렐이며-혹은 스네이프일 것이라고 말하고-그가 플러피를 지나는 방법을 알아냈다는 것을 말하고 마법사의 돌을 지키러 가야 하는 가에 대한 것이었다. 해리는 우선은 두 번째 문제는 덤블도어와 면담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맥고나걸 교수와의 징계가 그녀가 시험문제를 내는 문제 때문에 다른 교직원에게 일정이 잡히면 미뤄주기로 했으므로, 당장은 징계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다.

 

평온한 삶을 산다는 게 어떤 것일까 궁금해.”

 

저녁마다 해야 하는 산더미 같은 숙제들을 앞에 쌓아놓고 론이 갑자기 한숨을 푹푹 쉬며 말했다. 헤르미온느는 이제 해리와 론을 위한 공부계획을 짜주기 시작했었는데 그것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었던 것이다.

 

그 뒤, 한번은 아침 식사시간에, 헤그위드가 해리에게 해그리드가 보낸 편지 한 통을 가져왔다. 편지엔 부화하고 있어라는 단 두 마디가 쓰여 있었다.

 

론은 약초학을 빼먹고 곧장 오두막으로 달려가고 싶어 했지만 헤르미온느는 그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했다.

 

헤르미온느, 우리가 살면서 용이 부화하는 걸 몇 번이나 보겠니?”

수업이 있잖아. 벌을 또 받게 될 거야. 그리고 그건 해그리드가 하고 있는 일이 들통 났을 때 그가 당하게 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냐-”

!”

 

해리가 속삭였다.

 

말포이가 지나가다가 딱 멈춰 서서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제대로 들었을까? 해리는 말포이가 제발 그대로 모두 들었기를 바랬다. 어차피 해리는 투명망토를 쓰고 갔다 올 것이고, 말포이만 징계를 받게 될 것이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약초학 수업 내내 말다툼을 했고 마침내 헤르미온느는 오전 쉬는 시간에 다른 두 사람과 함께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가는 데 동의했다.

 

수업이 끝나고 성에서 종 울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들 셋은 모종삽을 내려놓고 급히 정원을 지나 오두막으로 갔다.

 

해그리드가 벌개진 얼굴로 흥분해서 그들에게 인사를 했다.

 

거의 나왔어.”

 

그가 그들을 안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식탁 위에 올려 진 그 알에는 금이 확 가 있었다. 안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그리고 이상하게 딸깍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들 모두 식탁 앞으로 의자를 바짝 끌어당기고 숨을 죽이고 지켜보았다. 갑자기 긁는 소리가 나더니 알이 확 벌어졌다. 그리고 아기용이 식탁 위로 나가 떨어졌다. 그것은 꽤- 나쁘지 않았다.

 

해리는 그것이 꼭 구겨진 까만 비닐인형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다.

 

가시투성이의 날개는 그 마르고 홀쭉한 몸에 비해 아주 컸고, 그것은 넓은 콧구멍이 있는 길다란 코와, 꽁초 같은 뿔과 툭 불거진 오렌지 빛깔의 눈을 갖고 있었다.

 

아기용이 재채기를 했다. 그러자 코에서 두어 개의 불꽃이 튀어나왔다.

 

예쁘지 않니?”

 

해그리드가 중얼거렸다. 그는 손을 뻗어 용의 머리를 쓰다듬었따. 그것이 뾰족한 송곳니를 드러내며, 그의 손가락을 덥석 물었다.

 

아이쿠 깜짝이야, . 녀석이 엄마를 알아보잖아!”

 

해그리드가 말했다.

 

해그리드.”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노르웨이 리지백은 얼마나 빨리 자라죠, 정확히?”

 

바로 그 때, 막 대답하려고 하던 해그리드의 얼굴에서 갑자기 핏기가 사라졌다. 그리고 후다닥 일어서 창가로 달려갔다.

 

왜 그래요?”

누군가가 커튼 사이로 들여다보고 있었어. 아이였어. 학교로 급히 달아났어.”

 

해리는 문으로 나가 내다보았다. 확실히 그 녀석이었다.

 

말포이가 그 용을 보았던 것이다.

 

그 다음 몇 주 동안 그들은 해그리드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그냥 놔주세요.”

 

론이 강력히 권했다.

 

어딘가에 풀어주라구요.”

그럴 수 없어.”

 

해그리드가 말했다.

 

너무 어려. 죽을 거야.”

 

그들은 그 용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단 3주 만에 길이가 3배나 자라 있었다. 코에서는 연신 연기가 피어올랐다. 해그리드는 그 용을 돌보느라 사냥터지기 일을 하지 못했다. 마룻바닥 여기저기에 빈 브랜디 병과 깃털이 뒹굴었다.

 

녀석을 노버트라고 부르기로 했어.”

 

해그리드가 눈물어린 눈으로 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녀석은 정말로 날 알아봐, 지켜보라구... 노버트! 노버트! 엄마가 어딨지?”

해그리드가 정신을 잃어버렸어.”

 

론이 해리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해그리드.”

 

해리가 큰 소리로 말했다.

 

“2주일만 더 있으면 노버트의 크기가 이 집채만큼 커질 수도 있어요. 말포이는 언제 어느 때라도 확실하면 덤블도어에게 고자질할 거라구요.”

 

해그리드가 입술을 깨물었다.

 

나도-나도 녀석을 영원히 둘 수 없다는 걸 알아. 하지만 난 그저 녀석을 내다버릴 수 없어. 할 수 없다구.”

 

해리가 이때다 싶어서 론에게 돌아섰다.

 

찰리.”

 

그가 말했다.

 

너도 잊어버리는구나.”

 

론이 말했다.

 

난 론이야, 기억해?”

아니- 네 형 찰리 말야. 루마니아에 있는. 용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잖아. 그에게 우리가 노버트를 보낼 수 있을 거야. 찰리는 녀석을 돌봐준 뒤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 거라구.”

정말 기막힌 생각이다!”

 

론이 말했다.

 

그건 어때요, 해그리드?”

 

그리고 결국, 해그리드는 노버트가 꼬리로 작은 주전자를 박살내고 나서 찰리에게 부엉이로 물어보는데 동의했다.

 

그 다음 주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다. 수요일 밤에 노버트를 보내려고 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수요일 밤에 말포이가 징계를 당할 것을 알기 때문인지 몰라도 수요일을 손꼽아 기다렸기 때문이다. 해리는 저번 사건에서 론과 헤르미온느에게는 미안했지만, 헤르미온느에게 잡종이라고 부른 말포이가 별 일 없이 끝났다는 것을 용서하기가 힘들었다.

 

수요일 밤에 헤르미온느와 해리는 다른 모든 아이들이 잠자러 간 뒤에도 오랫동안 학생 휴게실에 단둘이 남아 있었다. 벽시계가 자정을 알리는 종을 치자마자 갑자기 그 초상화구멍이 열렸다. 그리고 론이 나타났다. 론은 해리의 투명망토를 입고 몰래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내려가 노버트에게 먹이 주는 걸 도왔었다. 노버트는 이제 나무 상자 옆에서 죽은 쥐들을 먹고 있다고 했다.

 

녀석이 날 물었어!”

 

그가 그들에게 피 묻은 손수건으로 싸매진 손을 보여주며 말했다.

 

난 일주일 동안 깃펜도 잡지 못할 거야. 있잖아, 저 용은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모든 동물 가운데 가장 끔찍해. 하지만 해그리드는 꼭 녀석이 복슬복슬한 작은 토끼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해! 녀석이 날 물었을 때 나한테 녀석을 놀라게 하지 말라며 잔소리까지 했다니까. 그리고 내가 떠날 때는, 녀석에게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었어.”

 

그 때 어두운 창문을 똑똑 치는 소리가 났다.

 

헤그위드야!”

 

해리가 부엉이를 급히 안으로 들어오게 하며 말했다.

 

그 부엉이가 찰리의 답장을 갖고 있을 거야!”

 

그들 셋은 모두 머리를 맞대고 편지를 읽었다.

 

 

론에게, 잘 지내니? 편지 고마웠어- 나도 노르웨이 리지백을 데려오면 좋겠지만, 그 녀석을 이리로 데려오기가 쉽지 않을 거야. 그러니 다음 주에 날 찾아올 내 친구들 편에 녀석을 보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 같아. 문제는 어떻게 불법인 용을 들키지 않고 안전하게 운반하는가 하는 거야.

 

그 리지백을 토요일 밤 자정에 가장 높은 탑 위로 가져다놓을 수 있겠니? 내 친구들이 그리로 가서 밤사이 녀석을 데려갈 수 잇도록 말야. 가능한 한 빨리 내게 답장을 보내 줘.

 

찰리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투명 망토를 쓰면 돼.”

 

해리가 말했다.

 

그렇게 어렵지 않을 거야. 그 망토는 우리 둘과 노버트 정도면 충분히 가릴 거야.”

 

지난 한 주 동안 얼마나 고역스러웠던지 다른 두 사람은 그의 의견에 군말 않고 선뜻 동의했다. 노버트를 없애기 위해서는 어떤 짓이라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말포이에게 징계를 먹이기 위해서라도.

 

하지만 걸림돌이 하나 있었다. 원작 내용대로면 네빌도 징계를 먹어야만 했던 것이다. 해리는 과연 네빌을 어떻게 떼어놓을 수 있는지 생각했지만, 그 사이 론의 물린 손은 보통 크기보다 두 배나 부어올라 있었다. 결국 선택지가 없었던 론은 손가락의 상처가 역겨운 초록빛으로 변하자 폼프리 부인을 찾아갔다.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날이 저물 때쯤 병동으로 급히 달려가 보니 론이 심각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손 때문만이 아냐.”

 

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손이 꼭 떨어져나가려는 것처럼 아프긴 하지만 말야. 말포이가 와서 날 한바탕 비웃어 주려고 폼프리 부인에게 내 책을 한 권 빌리고 싶다고 말했어. 녀석은 계속 날 문 게 정말로 무언인지 그녀에게 말하겠다고 위협했어. 난 그녀에게 개가 그랬다고 했지만, 내 말을 믿는 것 같지는 않아- 교실 앞에서 녀석에게 마법을 걸지 말았어야 했어. 녀석이 이렇게 하는 건 바로 그것 때문이야.”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애써 론을 진정시키려고 했다.

 

토요일 자정이면 모든 게 끝날 거야.”

 

헤르미온느가 이렇게 말했지만, 이것은 론에게 전혀 위로가 되지 못했다. 그렇기는커녕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앉더니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토요일 자정이라구!”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어쩌면 좋아- 방금 기억이 났어- 말포이가 가져간 책 속에 찰리의 편지가 끼어 있었어. 녀석이 노버트를 없애려고 하는 우리의 계획에 대해 알게 될 거야.”

 

물론, 그 편지는 해리가 추천해서 론의 책에 끼워놓은 거였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겨를도 없이 폼프리 부인이 다가와 론이 자야 한다며 그들을 내보냈다.

 

지금 와서 계획을 바꿀 순 없어.”

 

해리가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찰리가 일정을 바꿀 수도 없어. 그리고 조금만 더 지나면 노버트는 해그리드의 집을 부술 거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보내야해. 투명망토가 있으니까. 말포이는 그건 모르잖아.”

 

그들은 해그리드에게 말하러 갔다가 큰 사냥개 팽이 꼬리에 반창고를 붙이고 밖에 앉아있는 걸 발견했다. 해그리드는 창문을 열고 그들에게 말했다.

 

들어오면 안 돼.”

 

그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노버트의 성미가 까다로워 졌어- 전혀 통제가 안 돼.”

 

그들이 그에게 찰리의 편지에 대해 말하자, 노버트에게 막 다리를 불렸는지 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아아! 괜찮아. 내 부츠를 물었을 뿐이니까. 그저 장난치고 있는 거라구- 녀석은 결국 아기일 뿐이잖아.”

 

그러나 그 아기가 꼬리로 벽을 탕 치자, 창문들이 덜걱거리며 빠지려고 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토요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노버트가 지금의 10분의 1 크기로만 작았어도 해그리드가 노버트에게 작별인사를 해야 할 시간이 왔을 때 노버트가 조금이나마 가엾게 여겨졌을 것이었다.

 

그 날은 매우 어둡고 구름이 잔뜩 낀 밤이었는데, 그들은 벽에 대고 테니스를 치고 있는 피브스가 현관에서 비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으므로 해그리드의 오두막에 약간 늦게 도착했다. 해그리드는 노버트를 커다란 나무 상자에 잘 싸서 준비해 두고 있었다.

 

여행하는 동안 배고프지 않게 쥐와 브랜디를 많이 먹였어.”

 

해그리드가 소리를 죽여 말했다.

 

그리고 녀석이 외로울까봐 곰 인형도 넣었어.”

 

나무 상자 안에서는 곰 인형의 머리가 찢겨져 나가고 있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안녕, 노버트!”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그 나무 상자를 투명망토로 덮은 뒤 그들도 그 밑으로 들어가자 해그리드가 흐느끼며 말했다.

 

엄마는 널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그들은 그 나무 상자를 성 위로 가져가기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

 

자정이 슬슬 다가오자 그들은 노버트를 현관의 대리석 계단 위로 들어 올려 어두운 복도를 따라갔다. 또 다른 계단 위로, 그리고 또- 해리가 알고 있는 지름길로 가는 데도 그 일은 그렇게 쉽지가 않았다. 해리는 특히 헤르미온느에게 고마웠는데, 그녀는 또 규칙을 어기면서도, 해리도 힘들어하는 계단을 꾸준히 오르면서도 불평 한마디 하지를 않았다.

 

거의 다 왔다!”

 

그들이 가장 높은 탑 바로 밑에 있는 복도에 도달하자 해리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그 때 앞에서 뭔가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그들은 하마터면 그 나무상자를 떨어뜨릴 뻔 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잊고 어둠속에 움츠린 채, 3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서로 맞붙어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사람의 윤곽을 빤히 보았다. 등불 하나나 활활 타올랐다.

 

체크무늬 잠옷에 헤어네트를 쓴 맥고나걸 교수가 말포이의 귀를 잡아당겼다.

 

징계야!”

 

그녀가 소리쳤다.

 

그리고 슬리데린에서 20점 감점이다! 한밤중에 돌아다니다니, 감히-”

모르시는 말씀이에요, 교수님. 해리 포터가 올 거예요- 그 앤 용을 갖고 있다 구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어떻게 감히 그런 거짓말을 하니! - 스네이프 교수에게 너를 넘겨야겠다. 징계 권리는 그가 가지고 있으니까.”

 

그 이후엔 그 탑의 꼭대기로 올라가 가파른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갔다.

 

그들은 차가운 밤공기 속으로 걸어 나와서야 비로소 그 망토를 벗었고, 다시 제대로 숨 쉴 수 있는 것이 기뻤다. 헤르미온느는 춤을 추면서 뛰어다녔다.

 

말포이가 징계를 받았다! 노래라도 부르겠네!”

그러게 말야.”

 

해리가 대답했다. 아무리 그녀라도 모욕적인 말에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었다.

 

상자 속에서 마구 몸부림치고 있는 노버트를 옆에 두고, 그들은 말포이에 대해 킬킬거리며 기다렸다. 10분쯤 뒤, 빗자루 네 개가 어둠 속에서 휙 내려왔다. 찰리의 친구들은 명랑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노버트를 넣어갈 자루를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 보여주었다.

 

그들 모두 노버트를 그 안에 넣고 안전하게 죔쇠를 죄는 걸 도왔고,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다른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마침내, 노버튼 가버렸다.

 

해리는 날아갈 듯한 마음을 다잡고 투명망토를 챙겨서 헤르미온느와 뒤집어썼다. 해리가 가장 경계했던 일 중에 하나가, 노버트를 보내고 내려가는 길에 다시 걸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발소리를 죽이고 계단을 천천히 내려왔다. 그들이 계단을 다 내려와 복도로 들어갔을 때, 어둠속에 갑자기 필치의 얼굴이 나타났다. 그러나 필치는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그리핀도르 학생 휴게실로 돌아온 둘은 하이파이브를 한번 하고, 잠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해리는 자신이 깜빡하고 있었던 사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핀도르 1학년 남학생 침실에 있는 침대는 다섯 개 중에 세 개가 비어 있었다.

 

하나는 방금 도착한 해리의 침대,

 

다른 하나는 병동에서 자고 있는 론의 침대,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네빌의 침대였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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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막걸리
RE 0
10/16 00:58
닥터프로스트
무한한 감사...
RE 0
10/16 09:46
닥터프로스트
제 고시생 생활의 유일한 활력소입니다 ㅠㅠ 덕분에 밤에 자기 전에 해리포터 책 조금씩 다시 읽는중이에요 ㅋㅋㅋ
RE 0
10/16 09:46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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