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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마법사의 돌 - 제15장 범인
콩oo
블라인드 쪽지보내기 게시물검색
조회 67 추천 3 10/16 13:15

해리가 침실에 도착하고 십분 쯤 뒤, 네빌이 들어왔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벌벌 떨면서 들어왔는데 몹시 긴장하고 겁을 먹어서인지 해리가 아직 잠을 자지 않고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도 모르는 지 곧바로 침대로 들어갔다.

 

네빌! 어디 갔었어!”

해리!”

 

네빌이 그제서야 해리를 발견하고 침대에서 튀어나왔다.

 

-세상에, 난 너희가 아직도 밖에 있을 줄 알았어.”

 

그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주의 하라고 말해 주려고 너희들을 찾아 다녔어. 말포이 녀석이 너희들을 잡으러 간다고 하는 말을 들었거든. 너희들이 용을 보내려 한다는 걸 말야. 그래서 침실에 네가 없는 걸 보고 탑으로 갔는데... 돌아오는 길에 맥고나걸 교수님과 마주쳤어.”

이런, 젠장. 네빌, 우리는 다른 통로로 금방 다녀왔어.”

.. 그래. 그렇지만 나 때문에 또 다시 기숙사 점수가 깎였어...”

 

네빌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20점이야. 그리고 말포이 녀석과 징계도 받아야 해.”

 

해리는 그를 위로해 주려고 했지만, 딱히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네빌은 오로지 해리과 헤르미온느를 위해서 나섰다가 벌을 받게 된 것이었다.

 

, 그렇다고 자수 할 생각은 하지 마...”

 

네빌이 해리의 표정을 보며 말했다.

 

너와 헤르미온느가 자수하면 그날에야 말로 그리핀도르는 모든 점수를 잃게 될 거야.”

그래. 미안해 네빌.

아냐. 슬리데린도 점수가 깎였는걸. 잘 자 해리.”

 

기운 없는 목소리로 네빌이 침대로 돌아갔다. 해리도 다시 침대에 누웠다.

 

 

다음날, 해리는 아침을 먹기도 전에 곧바로 기숙사 점수를 표시한 거대한 크리스탈로 만들어진 모래시계를 보러 향했다. 그러나 그는 차라리 보러 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리핀도르의 점수가 처참했기 때문이었다. 그리핀도르의 점수는 273점으로, 1등인 래번클로의 점수 420점과 거의 150점이나 차이가 나는 상태였다. 각 모래시계 아래에는 기숙사 별로 점수를 얻거나 잃을 때 누가 점수를 어떤 이유로 얻거나 잃었는지를 알려주는 작은 메모지들이 차곡차곡 정리 되어 있는 상자가 있었는데, 그 메모지는 가장 최근에 점수를 잃은 <-20, 네빌 롱바텀, 1학년, 취침시간 이후 외출> 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 다음은 어떤 5학년생이 수업 중에 3점을 얻은 메모였고, 몇 장을 더 넘기니 <-50,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1학년, 복도에서 마법으로 공격>, <-50, 론 위즐리, 1학년, 복도에서 마법으로 공격>, <-50, 해리 포터, 1학년, 복도에서 마법으로 공격> 이라고 써 있는 메모도 발견 할 수 있었다.

 

해리는 재빨리 머리를 굴려서 만약 그가 마법사의 돌을 구한다면 역전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해 보았다.

 

론이 50, 헤르미온느가 50, 해리가 60점 그리고 네빌이 10.

 

모두 합쳐서 170. 그리핀도르가 그 점수를 모두 받는다고 했을 때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퀴디치 우승컵에 들어가는 점수였는데, 그 점수가 100점이였으므로 어느 기숙사든, 100점을 얻는다면 현재 3위인 후플푸프 마저도 473점이 되어 그리핀도르는 절대로 1위를 차지 할 수 없었다.

 

해리는 기숙사 우승컵만은 반드시 가져오고 싶었지만, 점수 차는 절망적이었고 방법은 퀴디치 시합도 우승하고 마법사의 돌도 지켜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 했고, 마법사의 돌을 지키려면 퀴디치 시합을 포기해야 했으므로 그는 사실상 더 이상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절망하고 돌아서 아침 식사를 위해 연회장으로 간 해리에게 그래도 좋은 일 두 가지가 생겼다. 하나는 론이 병동에서 돌아와 함께 식사를 한 것이었다. 그는 드디어 손가락에 붕대를 풀었으며, 손가락이 조금 무디다는 것 외에는 똑같다고 말했다.

 

나머지 한 가지는 헤그위드가 물고 들어왔는데, 헤그위드가 내려놓은 편지를 뜯어서 읽어보니,

 

 

포터군의 마지막 징계는 말포이군, 롱바텀 군과 함께 받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뒤 아침, 다시 징계의 내용이 배송될 것입니다.

 

맥고나걸 교수

 

 

라고 바른 글씨로 쓰여 있었다.

 

해리는 이 징계가 해그리드와 함께 갈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해리는 그나마 시험이 멀지 않았다는 걸 상기 시키며 기숙사 점수를 잊고 시험공부에 열중하려고 애썼다. 공부에 푹 파묻혀 있으면 그런 비통한 마음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서로 만나서 조용히 의견을 주고받으며, 복잡한 마법의 약 성분이나, 마법과 주문들을 외우고, 마법의 발견과 도깨비 반란 날짜들을 암기하며 밤늦게까지 공부에 매달렸다.

 

그 뒤 시험 시작 예정일 일주일 전 쯤, 해리는 퀴렐이 마법사의 돌을 가지러 침투하는 때가 임박했음을 알게 되었다.

 

도서실에서 기숙사로 돌아가던 어느 날 오후, 그는 앞 교실에서 누군가가 훌쩍훌쩍 울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퀴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안돼-안돼- 다시는 안돼요, 제발-”

 

볼드모트가 그를 협박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해리는 조심스레 가까이 다가갔다.

 

좋아-좋아요-”

 

그는 퀴렐이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잠시 후 퀴렐이 터번을 똑바르게 매만지며 교실에서 급히 나왔다. 그는 창백했고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은 표정이었다. 그가 저 멀리 걸어갔다. 해리는 퀴렐이 그를 알아채지 못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퀴렐의 발자국 소리가 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도서실로 돌아왔다.

 

도서실에서는 헤르미온느가 론의 천문학 공부를 도와주고 있었다. 해리는 그들에게 퀴렐이 누군가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다. 굳이 알릴 필요는 없었지만, 마법사의 돌을 지키러 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기 때문에 필요한 정보는 넘겨 놓을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스네이프가 드디어 성공했다는 얘기군.”

 

론이 말했다.

 

만일 퀴렐이 그에게 어둠의 힘을 막는 주문을 깨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면-”

그때도 플러피가 있잖아.”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스네이프는 어쩌면 해그리드의 도움 없이도 플러피를 지나가는 방법을 알아냈는지도 몰라.”

 

론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수천 권이 꽂힌 책장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여기 어딘가에 머리가 셋 달린 거대한 개를 지나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없을 리가 없어. 이제 어떡하지, 해리?”

 

론의 눈에 다시 모험의 불빛이 타오르고 있었지만, 해리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덤블도어 교수님에게 가는 거야. 우린 진작에 그렇게 했어야 했어. 만일 또 우리 맘대로 행동했다간 이번엔 확실히 쫓겨날 거야.”

그 거울에서 덤블도어 교수님을 만났을 때 교수님은 바쁘다고 하셨어.”

 

해리가 말했다.

 

원래 2월 전까지 나와 잠깐 이야기를 하자고 하셨지, 그런데 징계가 완전히 끝난 이후로 밀렸어. 그만큼 교수님은 바쁘실 거야. 요새 교수님이 점심과 저녁 식사를 호그와트에서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그런 분에게 이런 일로 시간을 내 달라고 할 수는 없어. 심지어 교수님은 우리가 플러피를 알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계신단 말야. 그걸 말하면 해그리드에 대해서도 말해야 할 거야.”

 

헤르미온느는 수긍하는 표정이었지만, 론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조금 더 증거를 모은다면-”

안 돼.”

 

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린 이미 많이 알고 있어. 더 증거를 모으다가 이번에 징계를 받으면 정말로 짐을 싸야 할 거야.”

 

그는 목성 지도를 끌어당겨 위성의 이름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다음날 아침, 식사 테이블에 해리와 네빌에게 편지가 배달되었다. 편지 내용은 둘 다 똑같았다.

 

 

여러분의 징계는 오늘 밤 11시에 시작됩니다.

현관에서 필치 씨를 만나세요.

 

맥고나걸 교수

 

 

해리는 이번 징계가 해그리드와 함께 하는 것이고, 퀴렐을 목격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편지를 접었다. 하룻밤 동안은 공부를 할 수 없었으므로 헤르미온느가 걱정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론과 함께 해리와 네빌의 징계 내용만을 걱정할 뿐이었다.

 

그날 밤 11시에, 그는 학생 휴게실에서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네빌과 함께 현관으로 내려갔다. 필치는 이미 와 있었다. 물론, 말포이도 와 있었다.

 

따라와.”

 

필치가 등불을 켜고 그들을 밖으로 안내하며 말했다.

 

두 번 다시 학교 규칙을 어기지 못하도록 해줄 테니까.”

 

그가 심술궂은 눈초리로 그들을 흘겨보며 말했다.

 

그래... 고된 노동과 고통이 인생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지. 예전의 처벌 방법들이 다 없어져서 안 됐군... 손목을 며칠 동안 천장에 매달아 놓는다던 가 뭐 그런 것 말야. 내 사무실엔 아직도 사슬이 있어. 혹시 필요 할 경우를 생각해서 기름도 잘 쳐 두었지... 좋아, 출발하자. 달아날 생각일랑 아예 말고, 그랬다간 더 좋지 않을 거야.”

 

필치의 끔찍하고 역겨운 교육론을 들으며 그들은 어두운 정원을 가로질러 걸어갔다. 네빌은 계속해서 코를 훌쩍거리고 있었다. 해리는 자신들이 어떤 벌을 받게 될지 알았으므로, 덤덤히 그를 따라갈 수 있었다.

 

달은 밝았지만, 구름이 오락가락하며 달빛을 가렸다. 앞에서, 해리는 불이 밝혀진 해그리드의 오두막 창문을 볼 수 있었다. 그때 멀리서 고함 소리가 들렸다.

 

자넨가, 필치? 서두르게. 나도 빨리 시작하고 싶으니까.”

 

해리는 덤덤히 걸어갔다.

 

저 멍청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너희들은 숲속으로 가게 될 거야. 멀쩡하게 돌아온다는 건 꿈도 꾸지 마라.”

 

필치의 말에 네빌은 작은 신음 소리를 냈고, 말포이는 걸음을 딱 멈췄다.

 

숲이라구요?”

 

그가 되풀이하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평사시보다 훨씬 겁먹은 목소리였다.

 

우린 밤에는 저 안에 들어가면 안 돼요- 저 안에는 온갖 것들이 다 있다구요- 늑대들도 있다고 들었어요.”

 

네빌이 해리의 망토 소매를 움켜잡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냈다.

 

그거야 내가 알 바 아니지, 안 그래?”

 

필치는 좋아서 목소리마저 갈라졌다. 해리는 필치를 향해 랭록 주문을 사용하고 싶은걸 꾹 참아야만 했다.

 

벌 받을 짓 하기 전에 늑대들에 대해 생각했어야지, 안 그래?”

 

해그리드가 어둠 속에서 그들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뒤에서 팽이 졸졸 따라오고 있었다. 해그리드는 커다란 석궁을 들고 있었고, 어깨에는 화살 통이 매달려 있었다.

 

시간이 거의 다 됐잖아.”

 

그가 말했다.

 

난 여기서 30분 동안 기다렸어. 괜찮니, 해리?”

그 애들에게 지나치게 친절하게 굴어선 안 되잖아, 해그리드.”

 

필치가 냉담하게 말했다.

 

그 애들은 결국 여기에 벌 받으러 온 거니까 말야.”

그래서 늦은 거야?”

 

해그리드가 필치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애들에게 훈계 하느라구? 그건 자네가 할 일이 아니잖아. 이제 자네 할 일은 다 했으니, 여기서부터는 내가 맡을게.”

새벽에 오겠네.”

 

필치가 말했다.

 

만일 살아남은 녀석이 있다면 말야.”

 

그는 이렇게 심술궂게 덧붙이고는 돌아서서 어둠 속에서 등불을 흔들며 성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말포이가 멀어져가는 필치를 바라보다 해그리드에게 고개를 돌렸다.

 

전 저 숲속에 들어가지 않을래요.”

 

해리는 겁에 잔뜩 질려 있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호그와트에 머물고 싶다면 들어가야 해.”

 

해그리드가 사납게 말했다.

 

잘못을 했으면 마땅히 벌을 받아야지.”

하지만 이건 하인의 일이잖아요. 그건 학생들이 할 일이 아니라구요. 전 그을 베껴 쓴다던가 뭐 그런 벌을 받는 줄 알았어요.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는 줄 아시면, 우리 아버지가-”

“-호그와트에서는 이렇게 해.”

 

해그리드가 성내며 말했다.

 

그을 베껴 쓴다구! 그게 너희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니? 같은 벌을 받아도 기왕이면 너희들에게 도움이 되는 게 낫지 않겠어? 그게 싫으면 나가야지. 네 아버지가 차라리 네가 쫓겨나길 바란다고 생각하면, 그러면 성으로 돌아가 짐을 싸. 어서!”

 

말포이는 꼼짝하지 않았다. 그는 해그리드를 사납게 쳐다보았지만, 곧 고개를 떨구었다. 해리는 해그리드가 의외로 아이를 잘 다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그러면!”

 

해그리드가 말했다.

 

잘 들어, 우리가 할 일은 위험하니까 말야. 그리고 난 아무도 위태롭게 되길 바라지 않아. 잠시 이쪽으로 따라와.”

 

그는 그들을 숲속 가장자리로 데려갔다. 그는 등불을 높이 들어 올린 채, 울창한 나무들 속으로 나 있는 좁다랗고, 꼬불꼬불한 길을 가리켰다. 숲속에서 산들바람이 불어와 그들의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저길 봐.”

 

해그리드가 말했다.

 

땅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저거 보이니? 은빛 나는 거? 그건 유니콘의 피야. 어쩌면 저 숲 안에 심하게 다친 유니콘이 있을지도 몰라. 벌써 일주일에 두 번째야. 지난 수요일에는 죽은 유니콘이 발견되었거든. 우린 지금 그 가엾은 동물을 찾으러 가는 거야. 우린 어쩜 그 녀석을 죽여야 할지도 몰라. 마냥 고통스러워 신음하는 것보단 그 편이 그 녀석에겐 편안할 수도 있거든.”

아무리 다쳤어도 그 유니콘이 우리를 먼저 발견하면 어떡해요?”

 

말포이가 겁에 질린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나 팽과 함께 있으면 숲속에서 사는 어떤 것도 너희들을 해치지 않을 거야.”

 

해그리드가 말했다.

 

길을 따라 죽 가다가 두 무리로 갈라져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거야. 도처에 핏자국이 있어. 유니콘이 어젯밤부터 비틀거리며 돌아다닌 게 분명해.”

팽은 제가 데려 갈게요.”

 

말포이가 팽의 긴 이빨을 바라보며 얼른 말했다.

 

좋아, 하지만 조심해야 해. 그 녀석은 겁쟁이거든.”

 

해그리드가 말했다.

 

그러면 나와 네빌이 한쪽으로 가고, 해리, 말포이, 팽은 그 반대쪽으로 가는 거야. , 만일 누구든 유니콘을 찾으면, 초록색 불빛을 올려, 알았지? 지팡이를 꺼내 연습해봐. 바로 그거야. 그리고 누구든 곤란한 상황에 빠지면, 빨간색 불빛을 올려. 그러면 우리 모두가 찾아갈 테니까. 조심해- 가자.”

 

숲은 어두침침하고 조용했다. 숲이 깊어지기 전에 해그리드가 해리의 귀에 대고 미안하다 해리, 그렇지만 저 녀석과 이 아이를 같이 보내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닌 거 같아.’라고 말했다. 해리는 네빌이 부들거리며 떨고 있는걸 보았으므로,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들어가다가 갈림길이 나오자, 해리와 말포이와 팽은 오른쪽 길을 택했고, 해그리드와 네빌은 왼쪽 길을 택했다.

 

그들은 땅바닥을 보며 조용히 걸었다. 때때로 나뭇가지들 사이로 새어든 달빛이 낙엽들 위에 얼룩진 푸르스름한 은빛 핏물을 비췄다.

 

말포이는 전에 주문을 주고받은 이후로 자신이 해리를 당할 수 없다는 걸 알았는지 더 이상 시비를 걸지 않았다. 그들은 꽤 오랜 시간을 나무를 지나, 작은 개울 소리를 들으며 나아갔다. 은빛 핏자국은 가는 길마다 보였으며, 그것은 개울의 상류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 !

 

갑자기 팽이 어둠 속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해리와 말포이가 깜짝 놀라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나온 것은 단단해 보이는 상체와 허리까지 오는 머리에 턱수염을 기른 남자였다. 다만, 그 아래가 희미한 밤색이 도는 말의 몸을 가지고 있었다. 말포이는 입이 딱 벌어졌다.

 

애들이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켄타우루스가 말했다.

 

저 위 학교에서 왔니.”

. 저희는 유니콘을 찾고 있어요. 그게 다쳤다고 들었거든요.”

 

해리의 말에 켄타우루스가 해리를 쳐다보았다.

 

그래. 언제나 아무 잘못 없는 무고한 생명이 희생당하지.”

혹시 해그리드를 만났나요?”

우린 가끔 만난단다.”

 

켄타우루스가 말했다.

 

오늘 밤엔 화성이 밝구나.”

혹시 이름이라도 알 수 있을 까요? 해그리드와 만나면 누굴 만났는지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

, 나는 로넌이란다.”

 

로넌이 말하고 다시 하늘을 쳐다보았다.

 

로넌은, 뭔가 본 게 없나요?”

화성을 봤지. 오늘은 유별나게 밝구나.”

 

해리는 더 이상 로넌에게 질문을 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 숲은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단다.”

 

그리고 로넌은 다시 숲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로넌 때문에 기운이 빠졌으므로, 잠시 앉았다가 가기로 하였다. 말포이는 여전히 말이 한마디도 없었다.

 

시간이 약간 흐르고 그들이 다시 길을 재촉했다. 말포이는 아직도 잔뜩 겁을 먹고 있었으므로 선두는 자연스레 해리가 되었다. 그들이 한 시간쯤 계속해서 들어가자 숲이 너무 울창해서 더 이상 갈 수가 없었다. 해리는 핏자국이 더 진해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근처 나무뿌리에는, 그 가엾은 동물이 고통으로 마구 몸부림 쳤었던 듯, 피가 튄 얼룩들이 여기저기 있었다. 해리는 늙은 오크 나무의 뒤엉킨 가지들 사이로 앞에 있는 공터를 볼 수 있었다.

 

멈춰.”

 

그가 말포이의 팔을 잡아끌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땅바닥에 뭔가 밝은 하얀색이 어슴푸레 빛났다. 그들은 조심스레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것은 유니콘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죽어가고 있었다. 해리는 그렇게 아름답고 그렇게 슬픈 건 본 적이 없었다. 유니콘은 그 길고, 가느다란 다리들을 이상한 각도로 쭉 뻗고, 갈기는 거무스름한 이파리들 위에 진주처럼 하얗게 늘어뜨린 채 누워 있었다. 해리가 그쪽으로 한 발짝 더 내딛었을 때 뭔가가 주르르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그 공터 가장자리에 있는 덤불이 흔들렸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두건을 쓴 형상이 나타났다. 해리와 말포이와 팽은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서 있었다. 그런데 그 망토를 쓴 형상이 유니콘에게 다가가더니, 그 동물의 옆구리에 난 상처 부위에 머리를 처박고는 피를 빨아먹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

 

말포이가 소름끼치는 비명을 지르고는 달아났다. 팽도 그랬다. 그러자 두건을 쓴 형상이 고개를 쳐들고 해리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형상의 앞자락에서는 유니콘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일어서서 즉시 해리 쪽으로 달려왔다. 그는 재빨리 지팡이를 들어 붉은 신호를 쏘아 올렸다.

 

그 뒤 그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움직임으로 두건을 쓴 형상이 손을 기괴하게 뻗어왔다. 해리는 머리가 찌르는 듯이 아팠지만, 마치 통증이 불투명한 거름종이를 거쳐 오는 것처럼 매우 고통스럽다는 생각과 둔탁한 통증이 동시에 덮쳐왔다.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지팡이를 들어 주문을 쏘아냈다.

 

그가 생각나는 주문을 난사하자, 그 두건을 쓴 형상이 주문을 피하느라 잠시 주춤했다. 그때 뒤에서 급히 달리는 발굽소리가 들리더니, 뭔가가 해리 위쪽으로 뛰어내려, 그 형상을 공격했다. 해리는 고개를 들고 보니 새로운 켄타우루스가 발굽을 들어 그 두건 쓴 형상을 쫓아내는 것을 보았다. 몇 차례 걷어차인 끝에 그 형상은 숲 어귀로 달아나 버렸다.

 

그리고 흰빛이 도는 금발에 팔로미노의 몸을 가진 피렌체가 해리에게 다가와 그의 몸을 확인했다.

 

괜찮니?”

- 고마워요- 그건 갔나요?”

 

피렌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은 엷은 사파이어 빛깔이었다. 해리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의 눈이 해리의 이마에 난 눈에 띄는 검푸른 흉터에 머물렀다.

 

포터의 아들이구나.”

 

그가 말했다.

 

해그리드에게 돌아가는 게 좋겠다. 이런 시간에 숲은 위험하니까- 특히 네게는 말야. 탈래? 이 길에서는 그 편이 빠를 거야. 내 이름은 피렌체야.”

 

그가 해리가 등에 올라탈 수 있도록 앞다리를 굽히며 말했다.

 

공터 저쪽에서 갑자기 더 빨리 달리는 발굽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숲에서 별안간 로넌과 머리와 몸통이 온통 까만 털로 뒤덮인 켄타우루스가 튀어나왔다. 해리는 그가 베인이라는 이름이었다는 걸 기억해 냈다. 땀투성이가 된 옆구리가 위 아래로 씰룩거리고 있었다.

 

피렌체!”

 

베인이 고함을 질렀다.

 

뭐하고 있는 거야? 사람을 태우고! 창피하지도 않아? 자네가 천한 노샌가!”

이 애가 누군지 아세요?”

 

피렌체가 말했다.

 

포터의 아들이에요. 이 앤 이 숲을 빨리 떠날수록 좋다구요.”

그 애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었던 거지?”

 

베인이 투덜거렸다.

 

기억해 피렌체, 우리는 하늘에 거스르는 일을 하지 않기로 맹세했어. 행성들의 움직임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눈치 챘잖아?”

 

로넌이 신경질적으로 앞발로 땅을 찼다.

 

켄타우루스는 예언되어진 일에 관연해선 안 돼! 우리의 숲에서 길을 잃어버린 인간들을 찾아 당나귀들처럼 뛰어다니는 건 우리 일이 아냐, 피렌체!”

 

피렌체가 화가 났는지 갑자기 뒷다리로 일어섰으므로, 해리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의 어깨를 꽉 잡아야만 했다.

 

저 유니콘을 보지도 못하셨어요?”

 

피렌체가 베인에게 고함을 질렀다.

 

그것이 왜 죽었는지 이해 못하세요? 아니 행성들이 당신에게 저 비밀을 알려주지 않았나요? 전 꼭 이렇게 모른 척해야 한다면 차라리 이 숲에 숨어 있어야 하는 운명에 대항할 거예요, 베인. 그래요. 인간들과 함께 말이에요.”

 

그리고 피렌체는 몸을 홱 돌렸다. 해리는 있는 힘껏 꽉 잡고 있었고, 그들은 로넌과 베인을 뒤에 남겨둔 채 숲속으로 돌진했다.

 

피렌체가 곧 걸음을 늦추고, 해리에게 낮게 늘어진 나뭇가지들에 걸릴지 모르니 고개를 숙이라고 주의를 주었다. 피렌체는 한참동안 말이 없었지만, 아주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접어들자 피렌체가 갑자기 멈춰 섰다.

 

해리 포터, 너 유니콘의 피가 뭐에 쓰이는지 아니?”

- 아뇨.”

 

해리가 순간적으로 대답할 뻔 했지만 모른 척 했다.

 

저흰 뿔과 꼬리만 사용해 왔어요.”

그건 유니콘을 죽이는 게 엄청난 일이기 때문이야.”

 

피렌체가 말했다.

 

자포자기하고 바닥 인생을 사는 놈들만이 저지를 수 있는 일이지. 유니콘의 피는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도 살아나게 하지만 엄청난 희생을 치러야 해.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결하고 방어능력이 없는 것을 죽게 하면, 그 피가 입에 닿는 순간부터 불완전하고, 저주받은 삶을 살게 되거든.”

 

해리는 달빛에 은빛으로 얼룩진 피렌체의 뒤통수를 빤히 보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살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해리가 말했다.

 

그렇지.”

 

피렌체가 동의했다.

 

오래 살아봤자 특별한 어떤 것을 마실 수 없다면 말야. 강력한 힘과 능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 영원히 죽지 않게 할 수 있는 어떤 것을 마실 수 없다면 말야. 포터, 바로 이 순간에 학교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아니?”

마법사의 돌.”

그래. 그걸 원하는 사람이 누구겠니? 기회를 노리며 삶에 집착해온 사람. 권력을 회복하기 위해 많은 세월을 기다려온 사람을 전혀 모르겠니?”

 

해리는 그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말할 수 있었지만, 이걸 바로 말하는 게 옳은지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피렌체는 이미 사실을 알고 있겠지만, 자신도 사실을 훤히 알고 있다는 걸 눈치 채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다.

 

볼드-”

해리! 해리, 너 괜찮니?”

 

해그리드가 그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네빌이 헐떡이며 따라오고 있었다.

 

괜찮아.”

 

해리가 말했다.

 

그 유니콘이 죽어 있었어요. 해그리드, 그건 저기 저 공터에 있어요.”

이곳에 내려주면 되겠군.”

 

해그리드가 허둥지둥 그 유니콘을 살피러 가자 피렌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여기서는 안전하겠다.”

 

해리는 그의 등에서 주르르 미끄러져 내려왔다.

 

행운을 빈다. 해리 포터.”

 

피렌체가 말했다.

 

켄타우루스들 조차도 행성을 잘못 이해했던 적이 있었어. 이번에도 그런 경우였으면 좋겠다.”

 

그는 떨고 있는 해리를 남겨둔 채, 돌아서서 천천히 숲속으로 들어갔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어두운 학생 휴게실에서 그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다가, 잠이 들고 말았다. 네빌은 곧바로 침실로 올라갔고, 해리가 그들을 깨우자 천천히 눈을 떴다.

 

해리는 앉아서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금지된 숲으로 갔으며, 그 곳에서 로넌을 만났고, 잠시 뒤 죽은 유니콘과 그 피를 빨아 마시는 볼드모트를 만났다는 이야기 까지-

 

그 이름은 말하지 마!”

 

론은 마치 볼드모트가 그들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겁에 질려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해리가 잠시 말을 멈췄다.

 

너희들도 알아야 할 것 같아. 그는 스네이프가 아니었어.”

?”

 

론이 깜짝 놀라 반문했다. 헤르미온느는 해리가 거의 죽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몹시 겁에 질려 있어 보였다.

 

잘 생각해봐. 볼드- 알았어, 그건 몸이 있었어. 하지만 그가 어떻게 몸이 있을 수 있지?”

 

해리는 제한적으로 정보를 풀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야 했다.

 

그가 다시 되살아난 걸까?”

아냐, 그럴 리 없어. 덤블도어 교수님은 그가 누군가를 지배해서 기생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었어.”

거울 앞에서? 하지만...”

 

론이 물었다.

 

너는 거울 앞에서는 그냥 거울을 치우기로 하셨다고 했잖아.”

아냐, 내가 스네이프한테 나머지 공부를 한 날을 기억해? 그날 나는 나머지 공부를 하지 않았어.”

 

해리가 말했다.

 

내가 오클러먼시를 했다고 의심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스네이프를 통해서 덤블도어 교수님에게 갔지. 덤블도어 교수님은 내가 볼- 그자에게 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몇 가지 검사를 하셨어.”

검사를 했단 말야?”

 

론이 말했다.

 

, 하지만, 너는 해리 잖아? 그렇지?”

 

헤르미온느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물론이야. 그때 덤블도어 교수님이 말해 주셨어. 나에게 그자가 씌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나는 선천적인 오클러먼서 라는 얘기와, 그자가 다른 사람에게 쓰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누가...”

 

해리는 겁을 잔뜩 집어먹은 둘에게는 미안했지만 결국 이야기를 해야 할 때가 왔음을 알았다.

 

퀴렐이야, 아마도.”

!?”

그럴리가!”

 

해리의 이야기에 론과 헤르미온느가 외쳤다.

 

생각해봐. 그자는 유니콘의 피를 마셨어. 그렇지만 그가 얼굴을 가졌다고 해서 어떻게 숨기지? 호그와트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사람은 퀴렐 뿐이야. 그 터번을 아프리카에서 줬다고 했을 때 시무스가 그 때 일을 물었던 것 기억하니? 퀴렐은 대답하지 못했어.”

 

그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리고 프레드와 조지가 눈덩이를 맞췄을 때, 그들은 거의 징계를 받을 뻔 했어. 단지 눈덩이를 던졌다는 이유로 말야. 그리고 퀴렐은 단 한 번도 터번을 벗은 적이 없어.”

 

해리의 이야기에 론과 헤르미온느가 홀린 듯이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생각해 봐. 그의 터번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했잖아. 터번 뒤에서 나는 냄새를 이용해서 그곳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한 거야. 덤블도어 교수님은 그가 재작년에 머글 연구 수업을 담당하던 교수라고 했어. 어째서 갑자기 올해 성향이 바뀐 걸까? 그가 쉬는동안 그자를 만난거야!”

, 해리. 하지만 그건 너무 추측이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네가 하는 말이 가능성이 있단 건 인정해. 하지만, 그건 너무나 추측으로만 가설이 쌓였어. 실제로 우리는 지금까지 스네이프 교수님을 의심해왔잖아?”

그래. 네 말 대로면 스네이프가 뭐 하러 플러피를 지나려고 했겠어?”

 

론이 거들었다.

 

퀴렐을 감시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지. 맞아. 그랬을 거야. 덤블도어 교수님이 스네이프에게 부탁한 것 잊지 말게, 세베루스라고 말했거든. 그리고. 맞아!”

 

해리가 손뼉을 탁 치며 말했다. 해리는 제한된 정보를 적당히 둘에게 넘겨주느라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해그리드와 내가 713번 금고에서 마법사의 돌을 꺼내올 때, 리키 콜드런에 그가 있었어! 퀴렐 말야!”

 

그의 마지막 말에 론과 헤르미온느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그들도 해리의 말이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 그럼 정말로 퀴렐 교수님이-”

 

헤르미온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그때! 네가 빗자루에 고생하고 있을 때 우리는 스네이프 교수님에게 불을 붙여서 네가 벗어났다고 생각 했잖아!”

아니었단 말이야?”

 

론이 말했다.

 

그래! 나는 그때 퀴렐 교수님을 넘어뜨렸어! 그는 그 시합이 끝날 때까지 계단 밑에서 터번을 다시 조이고 있었어!”

그렇다면...”

 

론이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진짜로 퀴렐이-”

맞아.”

 

해리가 의미심장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우리가 아무것도 해선 안 된다고 한 건 해리, 너였어.”

 

헤르미온느가 냉정하게 말했다.

 

우린 더 이상 규칙을 어겨서는 안 돼. 너는 벌써 세 번이나 징계를 받았다구.”

알아. 그렇지만 누가 노리고 있는지만 확실해 진 것뿐이야.”

 

해리의 말에 헤르미온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 그러면 내일을 위해 잠을 자자. 우린 내일 네가 해야 할 시험공부 범위를 정리해 두고 기다리고 있었어.”

고마워, 헤르미온느. 고마워, .”

 

론은 아직도 겁을 먹은 눈치였지만, 헤르미온느는 자신의 공책을 품에 안아들고 여자 침실로 올라갔다. 론과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론도 자러 가는 데에 동의 했다.

 

그리고 날이 서서히 밝아오는 가운데 잠자리 안에 들기 위해 침대 시트를 들추자, 그 밑에 작은 쪽지가 핀으로 꽂혀 있었다.

 

 

 

해리, 내일 7시에 교장실로 오거라.

암호는 열두 가지 맛 풍선껌이란다.

 

덤블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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