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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마법사의 돌 - 제16장 황금색 약과 파란색 약
콩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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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 추천 2 10/16 22:36

다음날, 해리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몰랐다. 헤르미온느의 공부 투정과 론의 호기심을 잘 저울질하며 하루를 복잡한 머리로 보낸 그는 여섯시 사십분이 되자, 저녁식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다녀올게.”

그래, 꼭 퀴렐 얘기를 교수님에게 전해.”

갔다 와서 우리에게 꼭 말해주고!”

 

헤르미온느와 론이 한마디씩 해주는 격려를 뒤로 하고 곧바로 이무기 석상으로 향했다. 두들리에게 물려받은 낡은 시계를 보니 이제 일곱 시까지 십분 밖에 남지 않았다. 해리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이무기석상에게 암호를 말했다.

 

열두 가지 맛 풍선껌.”

 

이무기 석상이 좌우로 물러나며 돌 벽이 천천히 열렸다. 해리는 에스컬레이터처럼 움직이는 돌계단을 타고 올라갔다.

 

왔구나, 해리.”

 

계단 위에는 알버스 덤블도어 교수가 반달 안경을 끼고, 푸른 눈으로 해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앉거라.”

 

덤블도어 교수가 지팡이를 살짝 휘두르자, 그의 책상 맞은편에 있는 의자가 살짝 물러났다. 해리는 얼른 가서 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잘 지냈니? 네가 한 일은 이야기를 들었단다. 말포이군에게 그런 위험한 주문을 사용한 건 조금 반성했기를 바라는 구나.”

.”

좋다, 해리. 누구나 실수는 한단다. 그러나 호그와트에서는 그런 실수를 반성하고, 어른이 되어 자신을 절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란다. 설사 그 사람이 나이가 조금 많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 알겠습니다.”

 

해리가 대답하자,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를 지었다.

 

, 그러면 해리 네가 많은 이야기를 내게 해주기 전에 먼저 몇 가지 알려 주어야 할 것이 있구나.”

 

그가 말했다.

 

첫 번째, 곧 시험이 시작된다는 거란다. 물론 이것이 성적보다 훨씬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단다.”

 

해리의 표정을 본 덤블도어 교수가 덧붙였다.

 

그러나 네 시험도 몹시 중요하지. 그래서 나는 내가 지금 당장 필요한 것만 너에게 물을 생각이란다.”

.”

그리고 두 번째는, 작년 말에 말했듯이 내가 몹시 바빠졌다는 것이란다. 작년까지 해왔던 일들 외에도 네가 내준 숙제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란다.”

 

그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물론, 조만간에 또 이런 시간을 가지고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게다, 해리. 그러면 이제 네 이야기를 들어 보자꾸나. 우선 퀴렐이 어떤 형태로 볼드모트에게 지배당하고 있는지 말해 주겠니?”

...”

 

해리가 말을 꺼냈다.

 

볼드모트는 퀴렐의 뒤통수에 있어서 그래서 계속 터번을 쓰고 있는 거구요.”

그렇구나. 그러면 볼드모트가 가엾은 퀴렐의 뒤통수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 주겠니?”

전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레질리먼시를 사용 했어요. 그리고... 퀴렐의 몸에 기생해서 유니콘의 피를 마시면서 생명을 늘리고 있어요.”

알겠다. 그러면 볼드모트가 분리된 후의 퀴렐은 어떻게 되니?”

죽어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원래는 제가 퀴렐을 막다가 정신을 잃은 사이 덤블도어 교수님이 끝장을 내시거든요.”

 

해리의 말에 덤블도어 교수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알겠구나. 그러면, 볼드모트가 어떻게 퀴렐을 지배하게 되었는지는 알고 있니?”

아뇨, 그 부분은 잘 모르겠어요. 다만, 대부분 루마니아에서 볼드모트와 접촉 했다고 추측 하고 있어요.”

그러면 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내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주겠니?”

, 비밀의 방이 열려요.”

이런.”

 

그가 처음으로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조금 끔찍하구나. 비밀의 방은 어떤 방식으로 열리니? , 어떤 식으로 학생들을 공격하는지 알고 있니?”

. 그건 바실리스크 였어요.”

 

해리가 대답했다.

 

수도관을 타고 다녀요. 그리고 모우닝 머틀이 있는 그 화장실에서 뱀의 말로 열어야 입구가 열려요. 그래서 아무도 찾아내지 못했죠.”

그렇구나. 그러면 대체 누가 비밀의 방을 여는 거니?”

볼드모트가 학생 때 머틀을 죽이고 일기장을 호크룩스로 만들었어요. 그 안에 있던 그의 영혼이 지니 위즐리를 사로잡아서 비밀의 방을 열고 습격해요. 그러나 아무도 죽이지 못하죠.”

알겠다. 이 문제는 조금 생각해 보자꾸나.”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이제 조금 먼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게 좋겠다, 해리. 볼드모트는 언제 부활하니?”

“3년 뒤에요. 제가 4학년 때 열리는 트리위저드 시합에 네 번째 대표로 나가게 되요. 결승에서 케드릭 디고리와 우승컵을 잡고, 그것이 포트키여서 볼드모트의 아버지가 묻힌 무덤으로 가게 되죠. 그리고 거기서 아버지의 뼈와, 제 피와, 웜테일의 팔로 부활하게 돼요.”

웜테일? 피터 페티그루 말이냐?”

. 그는 사실 지금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있어요. 론의 애완동물 스캐버스로 변신해서 말이죠. 애니마구스 거든요.”

 

해리의 말이 끝나자 덤블도어 교수가 다시 생각에 잠겼다.

 

“2년 뒤에도 또 무슨 일이 있나보구나. 어쨌든. 그러면 해리, 어떻게 거기서 빠져나오지? 네 말대로라면 부활한 볼드모트는 죽음을 먹는 자들을 소집 할 테고 그러면 너와 케드릭이 빠져나오기에는 너무 힘든 상황일 텐데 말이다.”

... 케드릭은 도착하자마자 웜테일에게 죽어요. 그리고 저는 볼드모트와 결투를 벌이다가 아바다 케다브라 주문에 엑스펠리아르무스 주문으로 맞서고, 두 지팡이가 연결되어 볼드모트의 지팡이가 주문을 토해내요. 그때 죽은 사람들의 반향 같은 게 나오고, 모두가 당황하는 사이 간신히 빠져나오게 되죠.”

역 주문 효과로구나. 그래.”

 

그가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네 지팡이와 볼드모트의 지팡이는 같은 심을 가지고 있단다. 바로 퍽스의 꼬리깃이지. 그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로구나.”

. 그리고...”

말하렴.”

바티 크라우치의 아들이 살아있어요. 임페리우스 주문으로 크라우치가 집에 숨겨두었죠. 그가 웜테일과 역으로 크라우치를 조종해 뒤에서 조종한 거예요. 그자가 무디 교수를 가두고 폴리주스 마법의 약으로 무디 교수인 척 하며 저를 네 번째 챔피언으로 참가시키죠.”

무디? 매드아이 무디 말이니?”

.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님으로 일하게 되세요.”

 

해리의 말을 마지막으로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덤블도어 교수가 날카로운 안광을 빛내며 생각에 잠겼다. 간혹 혼잣말로 무언가 말하곤 했으나, 그것은 해리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 해리. 고맙구나.”

 

침묵을 깨며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그는 다시 빙그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 고맙구나, 해리. 네 덕에 많은 의문이 풀렸단다. 이제 이 뒤의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자꾸나. 지금은 네가 말한 것들을 대처 하는 것만으로도 해야 할 일이 많겠구나.”

 

그가 말하고는 품에서 작은 병 두 개를 꺼냈다. 둘 다 한 모금 정도의 액체가 담겨있었는데, 하나는 진한 파랑색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찬란한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렇지만 퀴렐을 이대로 편히 죽게 해줄 수는 없단다. 그래서 내 생각인데 이렇게 하는 건 어떻겠니, 해리?”

 

덤블도어 교수가 병 두 개를 내밀며 말했다.

 

 

 

얼마 뒤, 덤블도어 교수와의 계획 때문인지 해리는 시험을 어떻게 치렀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대부분은 다 기억하고, 알고 있는 내용 이였으므로 손쉽게 풀었다는 것만 기억날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는 흘러갔고, 퀴렐은 아직 플러피를 지나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날은 찌는 듯이 더웠고, 필기시험을 보는 커다란 교실은 특히 더 더웠다. 그들은 컨닝 방지 주문이 걸린 시험용 특별 깃펜으로 시험을 치렀다.

 

실기 시험도 보았는데, 플리트윅 교수는 그들을 교실로 한 명씩 부러 파인애플이 책상에서 탭댄스를 추도록 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했다.

 

맥고나걸 교수는 그들이 쥐를 휴대용 코담배 갑으로 변화시키는 걸 지켜보았고, 코담배 갑이 얼마나 예쁜가에 따라 점수가 매겨졌는데, 쥐의 수염이 남아있을 경우 감점이 되었다.

 

스네이프는 건망증 약을 만드는 방법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그들을 궁지로 몰며 모두를 긴장시켰다.

 

해리는 숲속을 다녀온 이후 이마의 통증이 계속 느껴졌지만, 그것이 마치 불투명한 유리 바깥에서 보는 풍경처럼 멀게 느껴졌으므로 귀찮은 느낌 이외에는 아무런 방해도 되지 않았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시험기간이 시작되자 마법사의 돌에 대한 걱정을 잘 억누르는 것 같았다. 물론 그들도 퀴렐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건 마찬가지 였지만, 덤블도어 교수로부터 어떤 계획을 받아왔다는 말을 전하자 꽤 많이 안심한 것 같았다.

 

마지막 시험은 마법의 역사였다. 이제 저절로 움직이는 냄비를 발명한 머리가 돈 늙은 마법사나 빗자루에 균형 마법을 건 사람의 이름 따위를 생각해 내고 나면, 그들은 시험 결과가 나올 대까지 일주일동안 한가해질 것이다. 빈스 교수의 유령이 그들에게 깃펜을 내려놓고 양피지를 둘둘 말라고 했을 때, 해리는 다른 아이들처럼 환성을 지를 수 없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쉬웠어.”

 

떼지어 나가는 아이들에 끼어 햇볕이 잘 드는 정원으로 나왔을 때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1637년의 늑대인간 윤리규정이나 엘프릭 이거의 폭동에 대해서는 외울 필요도 없었다니까.”

 

헤르미온느는 늘 나중에 시험지를 훑어보는 걸 좋아했지만, 론은 이렇게 하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으므로, 그들은 호숫가로 내려가 나무 밑에 털썩 주저앉았다. 위즐리 쌍둥이 형제와 리 조던이 따뜻한 여울에서 햇볕을 쬐고 있는 커다란 오징어의 촉수들을 간질이고 있었다.

 

이제 공부는 땡이네.”

 

론이 잔디 위에서 기지개를 켜며 유쾌히 말했다.

 

우리에게 말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해리. 덤블도어 교수님과의 그 계획 말야.”

 

해리는 계속 시계를 보고 있었다.

 

아직 안 돼. 조금만 기다려 봐.”

 

십분 뒤 해리가 벌떡 일어섰다.

 

지금 가게?”

아냐, 아니- 맞아.”

 

해리가 말했다.

 

해그리드를 만나러 가자. 지금.”

?”

 

헤르미온느가 급히 따라가느라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너희들이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니?”

 

해리가 풀로 덮인 비탈길을 올라가며 말했다.

 

해그리드가 그 무엇보다도 갖고 싶어 했던 용을 마침 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와서 내기를 한다는 게 말야. 우선 이거부터 물어 봐야 해.”

무슨 소리야?”

 

론이 물었지만, 해리는 정원을 지나 숲 쪽으로 달려가고 있었으므로, 대답하지 않았다.

 

해그리드는 바지와 소매를 둘둘 걷어붙인 채로 집 밖에 있는 안락의자에 안자 커다란 그릇에 콩을 까 넣고 있었다.

 

안녕.”

 

그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시험 끝났구나? 뭐 마실 거라도 줄까?”

, 주세요.”

 

론이 이렇게 말했지만, 해리가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아뇨, 할 일이 있어서 금방 가야 해요. 해그리드, 물어볼게 있어요. 노버트를 얻었던 때 말이에요. 그날 카드를 함께 쳤다는 낯선 사람이 어떻게 생겼죠?”

몰라.”

 

해그리드가 아무 생각 없이 말했다.

 

그는 망토를 벗으려고 하지 않았어.”

 

그는 깜짝 놀라는 것 같은 그들 셋의 표정을 보더니 눈썹을 치켜 올렸다.

 

그건 그렇게 이상한 게 아냐. 호그스 해드에 가면 괴상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거든. 호그스 해드는 마을에 있는 술집이야. 용을 파는 상인이었을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난 그의 얼굴을 보지는 못했어. 그는 계속 두건을 쓰고 있었거든.”

 

해리가 콩 그릇 옆에 서서 말했다.

 

그에게 무엇에 대해 말했어요, 해그리드? 호그와트에 대해 말했나요?”

그런 말이 나왔을 지도 몰라.”

 

해그리드가 기억하려고 애쓰는 듯 얼굴을 찡그렸다.

 

그가... 내가 뭐하느냐고 묻길래 이곳의 사냥터지기라고 말해주었어. 그는 내가 돌보는 동물들의 종류에 대해 약간 물었고... 그래서 그에게 말해주었어... 그리고 내가 항상 정말로 원했던 것이 용이라고 말했고... 그리고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왜냐하면 그가 내게 계속 술을 사주었거든... 어디 보자. 그래. 그리고 그가 용의 알을 갖고 있다고 했고, 내가 원한다면 그것을 걸고 카드를 칠 수도 있다고 했어. 하지만 그는 내가 그것을 길들일 수 있는지 확실히 알고 싶어 했어... 하지만 그는 내가 그것을 길들일 수 있는지 확실히 알고 싶어 했어. 그것이 옛집으로 돌아가는 걸 바라지 않았거든... 그래서 그에게 말했지. 플러피도 돌봐봤는데, 용을 쉬울 거라고...”

, 그래서 그가 플러피에 관심을 보였나요?”

 

해리가 계속 목소리를 침착하게 하려고 애쓰며 물었다.

 

글쎄- 그래- 머리 셋 달린 개를 얼마나 많이 봤었느냐고 물었어. 호그와트 주변에서 말야. 그래서 내가 말해주었지. 플러피를 길들이는 건 진정시키는 방법만 알면 누워서 떡 먹기라고. 그저 음악을 조금만 연주하면 곧바로 잠들어 버린다고 말야-”

 

해그리드가 갑자기 충격받은 표정이 되었다.

 

난 너희들에게 그걸 말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가 불쑥 말했다.

 

내가 그걸 말했다는 걸 잊어버려! 이것 봐- 어디들 가는 거야?”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현관 안의 넓은 홀에서 멈출 때까지 서로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원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홀은 매우 춥고 어두워 보였다.

 

기숙사 휴게실로 가야만 해.”

 

해리가 말했다.

 

거기서 부터가 덤블도어 교수님이 말한 계획의 시작이야. 해그리드가 말한 낯선 사람은 분명 퀴렐이거나 볼드모트 일거야. 일단 해그리드를 술에 취하게 만들자 모든 게 쉬웠을 게 분명해.”

 

그가 말하는 사이 셋은 기숙사 휴게실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가 언제 돌을 노릴지 모르잖아.”

그는 덤블도어 교수님이 없을 때에 돌을 노릴 거야. 교수님은 분명 저녁식사 이후에 자리를 비워야 된다고 하셨어.”

그러면...”

그래, 저녁식사 이후까지 상황을 봐야해.”

 

해리의 말에 론과 헤르미온느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기숙사 휴게실과 정원을 오가며 조용히 주변을 살폈다.

 

그들이 정원과 휴게실을 왔다 갔다 하며 맥고나걸 교수와, 스푸라우트 교수와, 플리트윅 교수 그리고 심지어 스네이프 교수와도 지나쳤지만 퀴렐의 모습은 단 한 번도 볼 수가 없었다. 그들은 무슨 메뉴인지도 모를 저녁을 먹은 뒤 다시 학생 기숙사로 돌아왔다.

 

시계가 8시를 가리키는 걸 확인한 해리는 침실에서 덤블도어 교수가 준 두 개의 약병과, 투명망토와 해그리드가 선물해 준 나무 플루트를 집어 주머니 속에 쑥 넣었다.

 

좋아, 그럼 다녀올게.”

너 미쳤니?”

 

론이 말했다.

 

?”

, 쓸데없는 생각 그만둬. 우리가 널 혼자 가게 할 거라고 생각했니?”

물론 안 되지.”

 

헤르미온느가 힘차게 말했다.

 

어떻게 우리 없이 그 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 물론 우리는 너와 함께 갈 거야.”

그렇다는데? 해리.”

알았어. 그러면... 지금 가자.”

 

해리가 시계를 보며 말했다.

 

안돼!”

 

순간 뒤에서 날카로운 말이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네빌이 창백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희들 또 규칙을 어기려고 하는구나.”

아냐, 아냐, 아냐.”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아냐, 우린 안 그래. 잠깐 뭘 찾으러 가는 거야.”

너희들 그러면 안 돼.”

 

네빌이 말했다.

 

저번에 너희 셋이 이야기 하는 걸 들었어. 3층 금지 구역에 들어가려는 거지? 또 규칙을 어기고 그러면 그리핀도르는 훨씬 더 큰 벌을 받을 거야.”

세상에 네빌.”

 

론이 화를 냈다.

 

우릴 그냥 보내 줘. 얼간이처럼 굴지 말고.”

얼간이라고 부르지 마!”

 

네빌이 말했다.

 

너희들은 더 이상 규칙을 어겨선 안돼!”

 

그가 재빨리 달려서 기숙사 구멍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 셋을 절대 보내지 않으려는 굳은 얼굴을 하고 그들을 쳐다보았다.

 

젠장, 네빌.”

 

해리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떴다.

 

너도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 할 거야 하지만...”

아냐! 규칙을 지켜야해 우린 벌써 꼴찌라구!”

좋아, 네빌.”

 

해리가 체념한 듯이 말했다.

 

그럼 너도 같이 가자.”

?”

 

론과 헤르미온느가 합창하듯 말했다.

 

가면서 이야기 해줄게.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

 

해리가 품에서 황금색 물약을 꺼내더니 단숨에 쭉 마셨다.

 

그거 설마-”

 

헤르미온느가 약을 알아본 것 같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덤블도어 교수가 넘겨준 펠릭스 펠리시스는 마시자마자 그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무한한 행운의 활력이 느리게, 그리고 확실하게 전신에 퍼지는 게 느껴지자, 해리는 지금 가야 할 곳이 3층 복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해리가 말했다.

 

정말 굉장해. , 이제 3번 온실로 가자.”

?”

 

해리의 말에 론이 반문했다.

 

안 돼, 해리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아냐. 이게 맞아. 헤르미온느. 네빌, 스프라우트 교수님은 아직 3번 온실에 계실 거 같아. 그쪽으로 가자.”

 

해리는 3번 온실로 이동하며 네빌에게 마법사의 돌을 퀴렐이, 그러니까 볼드모트가 노리고 있으며 그가 마법사의 돌을 손에 넣으면 무한한 생명을 얻어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짤막하게 설명했다.

 

-하지만...”

괜찮아 네빌. 덤블도어 교수님과는 얘기가 끝났으니까. , 저기 계시는 군.”

 

해리가 3번 온실 뒤쪽의 땅딸막한 마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해가 져서 어둑어둑 했지만 해리는 그녀가 스프라우트 교수라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걸 가루내기 전에 한번 끓이는-”

교수님.”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와 네빌이 그녀에게 다가가자, 스프라우트 교수가 옆의 누군가와 이야기 하다가 말을 멈추었다.

 

포터! 그리고 그레인저양, 위즐리... 롱바텀 까지. 네 명이나 무슨 일이지?”

 

스프라우트 교수 옆에는 스네이프가 그녀에게 무언가를 받고 있었다. 그는 해리를 보자마자 몹시 화난 표정과 놀란 표정이 동시에 스쳤다.

 

, 교수님 네빌이 교수님에게 여쭤볼게 있다고 해서요. 마침 저희도 연회장에 있어서 잠시 같이 왔습니다.”

 

해리가 술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네빌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 . 맞아요. ... 15번 문제 말인데요...”

 

네빌이 스프라우트 교수와 이야기 하는 사이 론이 귓속말로 지금 가자라고 말했으나 해리는 고개를 저었다. 스네이프가 해리를 뚫어져라 노려보았으나, 별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래. 그러면 돌아가거라. 네빌. 너희들도. 조금 있으면 취침 시간이니 말이다.”

, 알겠습니다. 교수님.”

 

해리가 정중히 인사 하고는 모두와 함께 연회장으로 돌아왔다.

 

뭐 하는 거야? 왜 스프라우트 교수님께 간 거야?”

 

돌아오는 길에 론이 불평불만을 했으나, 해리는 이 순서가 옳으며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기분이 들었다.

 

괜찮아. 다음은 마법 교실로 가자.”

 

론과 헤르미온느와 네빌은 너무나 급작스러운 해리의 행동에 이해를 할 수 없었으나, 너무나 자신 있는 모습 때문에 의심도 하지 못하고 그의 행동을 따랐다.

 

너희들 넷. 여기서 뭐하니?”

 

마법 교실을 지나갈 때, 그들은 맥고나걸 교수와 마주칠 수 있었다. 그녀는 책을 한 아름 들고 마법 교실에서 나서는 중으로 보였다.

 

덤블도어 교수님을 뵙고 싶어서요.”

 

해리가 말했다.

 

덤블도어 교수님을 뵙는다구?”

 

맥고나걸 교수가 그들의 행동이 매우 수상쩍다는 듯이 되풀이하며 물었다.

 

?”

- 중요한 일이에요.”

 

맥고나걸 교수의 콧구멍이 깔때기 모양으로 벌어졌다. 그들은 그녀가 화가 났음을 알 수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님은 한 시간 전에 떠나셨는데.”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마법부가 보낸 긴급한 부엉이를 받고 즉시 런던으로 날아가셨지.”

정말로 가 버리셨나요?”

 

해리가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전에요?”

덤블도어 교수님은 매우 뛰어난 마법사란다, 포터. 근무 시간 외에도 많은 문의를 받는단다.”

선생님,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포터, 네 말이 마법부의 일보다 중요하다는 거니?”

맥고나걸 교수님.”

 

해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이건 마법사의 돌에 대한 일이에요.”

 

이 말은 맥고나걸 교수가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었다. 들고 있던 책들이 팔에서 굴러 떨어졌지만, 그녀는 집어들 생각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알았지-?”

 

그녀가 흥분해서 말했다.

 

교수님, 제 생각에- 누군가 그 돌을 훔치려고 해요. 덤블도어 교수님께 말씀드려야 해요.”

 

그녀가 그에게 충격과 의심이 담긴 시선을 던졌다.

 

덤블도어 교수님은 내일 돌아오실 거야.”

 

그녀가 마침내 말했다.

 

네가 그 돌에 대해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심해라. 아무도 그걸 훔칠 수는 없을 테니. 그건 아주 잘 지켜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교수님-”

포터, 아무 걱정 마라.”

 

그녀가 쌀쌀맞게 말했다. 그리고 지팡이를 휘둘러 떨어진 책들을 공중으로 띄워 다시 품으로 모았다.

 

자 곧 취침 시간이니 기숙사 휴게실로 돌아가거라.”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숙사 휴게실로 돌아가는 척 하고 마법 교실 바로 아래층의 빈 교실로 숨어들어갔다. 그리고 교실 안에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잠시 뒤 맥고나걸 교수가 계단을 통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소리를 듣고 나서 그들은 교실에서 나왔다.

 

해리! 어째서 맥고나걸 교수님에게 말한 거야?”

그래야만 했기 때문이야, 헤르미온느.”

 

헤르미온느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좋아. 이제 곧 열시야. 지금 가자.”

도대체 난 모르겠어.”

 

론이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사이, 해리가 교실에서 빠져나와 주위를 살피고 천천히 복도를 따라 걸었다. 해리는 오늘 몇 시간 동안은 운이 가장 좋은 사람이었으므로, 교수님들은 물론이고, 필치나 유령, 피브스나 심지어 노리스 부인과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들 네 명은 복도를 따라서 천천히 걸어서 3층의 복도 바깥에 도착했다.

 

시간을 잘 맞춘 것인지, 그 문의 자물쇠는 이미 열려 있었다.

 

거봐 그렇다니까.”

 

해리가 조용히 말했다.

 

퀴렐이 벌써 플러피를 지나갔다구.”

 

열린 문을 보는 건 어쨌든지 간에 그들 넷 모두를 긴장시켰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마음에 새기게 하는 것 같았다.

 

너희 셋 모두 돌아가고 싶다면 늦지 않았어. 탓하지 않을게.”

 

그가 말했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론이 말했다.

 

우리도 갈 거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물론... 나도야.”

 

네빌이 말했다.

 

 

해리가 그 문을 밀어 열었다.

 

문이 삐걱거릴 때, 나직이 덜그덕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 개는 그들을 보고 침을 흘리며 곧바로 물 태세를 취했다.

 

해리가 곧바로 해그리드의 플루트를 입에 대고 불었다. 그것은 어떤 가락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첫 음부터 그 짐승의 눈이 처지기 시작했고 그 개가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멈추고 비틀거리다가 무릎을 꿇을 때까지 계속해서 불어야 했다. 해리가 플러피의 옆을 가리키자 그곳에는 하프가 세워져 있었다.

 

퀴렐이 거기에 놓아둔 게 틀림없어.”

플러피를 재우고 지나간 거겠지.”

계속 연주해.”

 

론이 말했다. 그리고는 지하실 문 쪽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그 거대한 머리들 가까이로 다가가자 그 개의 입김에서 뜨겁고, 고약한 냄새가 났다.

 

문을 잡아당겨 봐. 열 수 있을 것 같아.”

 

론이 개의 등을 주의해서 보며 말했다.

 

먼저 갈래, 헤르미온느?”

아니, 난 싫어!”

네빌 너는?”

.. 나도 싫어.”

좋아.”

 

론이 이를 한번 갈더니 조심스럽게 그 개의 다리를 넘어갔다. 그리고 그가 몸을 굽혀 지하실 문의 고리를 잡아당기자, 위로 휙 열렸다.

 

뭐가 보이니?”

 

헤르미온느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무 것도 안보여- 그냥 새까매- 내려가는 길도 없어. 그냥 떨어져야 할 거야.”

 

여전히 플루트를 불고 있는 해리가 그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손을 흔들며 자신을 가리켰다.

 

네가 먼저 가겠다구? 진심이야?”

 

론이 말했다.

 

이게 얼마나 깊은지는 나도 몰라. 그럼 그 개가 계속 잠잘 수 있도록 그 플루트를 네빌에게 줘.”

 

해리가 그 플루트를 넘겨주었다. 잠시 잠잠하던 개가 으르렁거리며 씰룩씰룩 몸을 움직였지만, 네빌이 다시 불기 시작하자마자, 곧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해리는 그 개를 넘어가 지하실 문 아래를 들여다보았다. 밑에는 악마의 덫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그는 그 구멍 속으로 내려가 대로대롱 매달렸다.

 

만일 내가 도망치라고 하면, 바로 돌아가서 헤그위드를 덤블도어 교수에게 보내, 알았지?”

알았어.”

 

론이 말했다.

 

그럼, 조금 있다 보자.”

 

그리고 해리는 손을 놓았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그에게 차갑고, 축축한 공기가 스쳐왔다.

 

털썩. 그는 이상하게 소리도 나지 않고 그저 털썩 하며 뭔가 부드러운 것 위에 내렸다. 그는 일어나 앉았다. 눈이 아직 어둠에 익숙지 않았으므로 손으로 주위를 더듬어 보았다. 어떤 식물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괜찮아!”

 

그가 이제 우표 크기만 하게 보이는 열린 지하실문을 올려다보며 소리쳤다.

 

안전해, 뛰어내려도 돼!”

 

론이 즉시 따라왔다. 그는 내려와, 팔다리를 쭉 펴고 해리 옆에 누웠다.

 

이게 뭐지?”

몰라, 무슨 식물 종류 같아. 떨어지는 충격을 막아주는 건가봐. 어서 내려와, 헤르미온느, 네빌!”

잠시 후 누군가 내려오는 소리가들리고, 곧 희미하던 음악소리도 멈췄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헤르미온느가 도착하고, 네빌이 도착했다. 네빌과 헤르미온느는 해리 맞은편으로 내렸다.

 

학교에서 몇 킬로미터는 떨어져 있는 것 같아.”

 

그녀가 말했다.

 

이 식물이 여기에 있어서 다행이야, 정말.”

 

론이 말했다.

 

다행이라니!”

 

네빌이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좀 봐!”

 

그는 휙 일어나 발버둥 치며 축축한 벽 쪽으로 갔다. 발버둥 쳐야 했던 건 그가 내려오자마자, 뱀 같은 덩굴손이 몸에 휘감기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해리와 론의 경우, 그들이 알아채지도 못하는 사이 발이 긴 덩굴 식물로 단단히 묶여져 있었다. 헤르미온느는 그 식물이 꽉 잡으려 하는 것을 벗어나려고 애썼다.

 

네빌은 자신의 친구 셋이 식물을 떼어 내려는 모습에 겁을 먹은 모습이었지만, 곧바로 해답을 내놨다.

 

움직이지 마!”

 

네빌의 외침에 셋 모두 움직임을 멈췄다.

 

네빌, 이거 악마의 덫이니?”

 

헤르미온느가 네빌에게 물었다.

 

- 맞아. 그리고 그 식물은 움직일수록 빠르게 먹이를 감아들어.”

 

그가 말했다.

 

그건 어둠과 축축한 걸 좋아해. 그러니까 불이 필요해!”

그럼 불을 붙여!”

 

론이 고함을 질렀다.

 

네빌, 루모스야! ‘루모스라고 외쳐!”

 

해리가 말했다. 해리는 이제 거의 목까지 올라온 덩굴 때문에 목소리가 작아지고 있었다.

 

..어어.. -루모스. 안 돼. 안 되겠어.”

 

네빌이 울먹이며 말했다.

 

네빌! 제발!”

 

헤르미온느가 외쳤다. 그녀는 지팡이를 꺼내려고 했지만 악마의 덫이 약간 빨라서 지팡이를 떨어뜨렸다.

 

루모스.. 루모스! 루모스! 됐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네빌의 지팡이 끝에서 작고 연약한 불빛이 피어나왔다. 그러나 효과는 대단해서, 악마의 덫이 천천히 가장 가까운 헤르미온느의 덩굴을 풀었다. 곧 헤르미온느가 지팡이를 집어 루모스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네빌의 주문보다 훨씬 강렬하고 강한 빛이 악마의 덫을 향했다.

 

곧 악마의 덫이 론과 해리를 풀어주고 나자 그들은 천천히 식물에게서 내려올 수 있었다.

 

네가 약초학을 잘 알아두었던 게 다행이야, 네빌.”

 

해리가 얼굴에서 땀을 훔치면서, 네빌이 서 있는 벽으로 걸어갔다.

 

그래.”

 

론이 말했다.

 

그리고 해리가 위기상황에서도 당화하지 않은 것도 말야. 루모스라니. 아직 배우지도 않은 건데, 그렇지?”

이쪽으로 가자.”

 

해리가 하나밖에 없는 돌 통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의 발자국 소리 말고는 벽을 타고 똑똑 떨어지는 부드러운 물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 통로는 내리막길 이었으므로, 해리는 이 위치가 슬슬 학교 앞의 호수 아래가 아닐까 싶었다.

 

무슨 소리 못 들었니?”

 

론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해리가 귀를 기울였다. 앞쪽 위에서 살랑대고 땡그랑대는 부드러운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 같았다.

 

유령일까?”

난 날개랑 금속소리처럼 들리는데.”

앞엔 불빛이 있어- 뭔가가 움직이는 게 보여.”

 

그 통로 끝에 도달하자 찬란히 밝혀진 방이 나타났다. 천장은 높게 아치 모양 이었다. 방을 한가득 메운 보석처럼 밝은 색의 작은 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공중제비를 하고 있었다. 방 맞은편에는 육중한 나무문이 있었다.

 

우리가 지나가면 새들이 공격할까?”

아냐. 잘 봐. 저것들은 새가 아냐!”

 

해리가 말했다.

 

저건, 열쇠야! 날개달린 열쇠들! 잘 봐!”

 

다른 세 사람이 그 새들이 열쇠인지 살펴보는 동안 해리는 주변을 살펴보았다.

 

저기 봐! 빗자루들이야. 우리는 그 문의 열쇠를 잡아야만 해!”

하지만 수백 개잖아!”

 

론이 그 문의 자물쇠를 살폈다.

 

커다란 구식 열쇠를 찾으면 돼- 어쩌면 손잡이처럼 은색일지도 몰라.”

 

그들은 각각 빗자루를 잡고 공기를 발로 힘껏 차며, 구름 떼처럼 몰려있는 열쇠들 한가운데로 날아갔다. 그들은 손을 쭉 뻗어 잡아채려고 했지만, 마법에 걸린 그 열쇠들이 어찌나 빨리 달아나던지 도대체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해리는 남은 시간이 없었다. 펠릭스 펠리시스의 행운의 약 성분이 슬슬 떨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고 있었던 것이다.

 

고민하던 해리는 지팡이를 뽑아 들었다.

 

, 헤르미온느, 네빌! 잘 봐! 느린 열쇠가 있을 거야!”

 

해리가 지팡이를 들고 외쳤다.

 

아씨오 열쇠-”

 

그러자 모든 열쇠들이 해리에게로 쏟아져 내렸다. 그가 재빨리 빗자루를 몰아서 공중으로 솟아올랐다가 지팡이를 다시 휘두르며 밑으로 내려왔다. 열쇠들은 해리에게 쏟아지기 아슬아슬한 위치에서 사방으로 흩어졌다.

 

있어! 약간 느려! 하늘색 날개가 달린거!”

 

론이 외쳤다. 해리도 론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열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 저거다! 깃털들이 모두 한쪽으로 늘어져 있는 거!”

 

이제 헤르미온느와 네빌도 열쇠를 확인했다. 의미가 있나 싶을 정도로, 그 열쇠는 정말 약간 다른 열쇠보다 느렸다. 아마도 이미 잡혀서 열쇠구멍에 거칠게 쑤셔 넣어졌을 것이다.

 

좋아. , 너는 정면에서 공격해. 헤르미온느 너는 아래에서 그것이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네빌 너는 옆에서 달아나는 걸 막아.”

해리, ?”

나는 방금처럼 소환마법으로 열쇠를 모두 끌고 너희 가운데를 통과할게. 그때 가장 느린 저 열쇠를 잡아.”

안 돼! 열쇠에 파묻힐 거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이 방법뿐이야. 한다!”

 

해리가 빗자루를 타고 공중으로 올라갔다. 그가 심호흡을 한번 하고 지팡이를 열쇠들에게 겨눴다.

 

아씨오, 열쇠!”

 

열쇠들이 아까처럼 해리에게 쏟아져 내렸다. 해리는 재빨리 빗자루를 빙글빙글 몰며 열쇠들을 천천히 다가오게 했다. 그리고 천장까지 솟구친 해리가, 급강하를 시작했다.

 

지금이야!”

 

해리가 급강하를 하다가 론의 머리 위에서 바로 옆으로 전환해서 방의 벽을 타고 옆으로 빠져나갔다. 꽤 많은 열쇠들이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를 내며 벽에 처박혔지만, 남은 수백 개의 열쇠들은 계속해서 해리를 쫓아왔다. 그리고 뒤에서 론이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잡았어! 해리!”

 

그는 곧바로 소환 마법을 해제했다. 그러자 열쇠들이 그대로 다시 흩어져서 다시 새처럼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괜찮니, 해리?”

 

빗자루에서 내려온 해리가 비틀거리자 빗자루에서 내린 네빌이 물었다.

 

, 괜찮아. 약간 스쳤을 뿐이야.”

 

해리가 등과 왼쪽 어깨가 욱신거리는 것을 느끼며 말했다. 그리고 곧이어 론과 헤르미온느도 빗자루를 던져버리고 해리에게 다가왔다.

 

내가 잡았어!”

 

헤르미온느가 열쇠를 잡고 말했다.

 

좋아. 빨리 가자!”

 

그들은 부리나케 문 앞으로 달려갔다. 열쇠는 헤르미온느의 손에서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녀는 열쇠를 자물쇠에 밀어 넣고 돌렸다- 효과가 있었다. 자물쇠가 딸깍하고 열리는 순간, 열쇠는 다시 날아갔다. 그 열쇠는 두 번이나 잡혀서인지 매우 지치고 초라해 보였다.

 

준비 됐니?”

 

해리가 한쪽 손을 문손잡이에 놓고 세 사람에게 물었다. 그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문을 잡아당겨 열었다.

 

그 다음 방은 아무 것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빛이 방으로 쏟아져 들어와 놀라운 광경을 드러냈다.

 

그들은 거대한 체스 판 가장자리에서, 검정 체스의 말들 뒤에 서 있었다. 그 말들은 모두 그들보다 컸는데 검정 돌 같은 물질에 모양을 새긴 것이었다. 그런데 그 방 맞은편에서 하얀 체스 말들이 그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와 네빌은 조금 떨렸다. 그 커다란 하얀색의 말들은 눈, , 입이 없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네빌이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뻔하지 않아?”

 

론이 말했다.

 

이 방을 지나가려면 체스 게임을 하는 수밖에 없어.”

 

그들은 그 하얀 만들 뒤에 있는 또 다른 문을 볼 수 있었다.

 

어떻게?”

 

헤르미온느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내 생각엔.”

 

론이 말했다.

 

우리가 체스의 말이 되어야 할 것 같아.”

 

그는 검정 나이트에게로 걸어가 손을 내밀어 그 말을 잡았다. 그 말은 땅을 앞발로 긁었고, 나이트는 헬멧 쓴 고개를 돌려 론을 내려다보았다.

 

우리가- - 지나가려면 당신 팀에 끼어야 하나요?”

 

검정 나이트가 고개를 끄덕이자 론이 다른 세 사람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건 좀 생각해 봐야겠는데...”

 

그가 말했다.

 

우리가 검정말 네 개를 대신해야만 할 것 같아.”

 

해리와 헤르미온느와 네빌은 론이 생각하는 걸 지켜보며 가만히 있었다. 마침내 그가 말했다.

 

그렇다면... 화내지는 마. 하지만 내가 이중에선 체스를 제일 잘하니...”

화내지 않을게.”

 

해리가 얼른 말했다.

 

어떻게 할지 말만해.”

그러면, 해리. 넌 저 비숍의 자리로 가고, 헤르미온느 넌 그의 옆으로 가서 저 룩을 대신 해. 네빌 너는 킹을 대신 해. 너무 떨고 있어서 가장 안 움직이는 말이 좋겠어.”

-너는?”

난 나이트가 될 거야.”

 

론이 말했다.

 

체스의 말들은 죽 듣고 있었던 것 같았다. 왜냐하면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나이트 하나와 비숏 하나와, 룩 하나와, 킹이 하얀 체스 말들에게 등을 돌리고 체스 판에서 걸어 나가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와 네빌이 들어갈 빈칸을 남겨두었기 때문이었다.

 

체스는 항상 하얀색이 먼저 시작해.”

 

론이 체스판을 건너다보며 말했다.

 

그래... 시작한다.”

 

하얀 졸 하나가 앞으로 두 칸 움직였다.

 

론은 검정 체스 말들에게 지시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가 어디로 보내든 아무 말 않고 움직였다. 네빌의 무릎은 거의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있었다.

 

해리- 오른쪽 대각선으로 네 칸 움직여.”

 

나이트 하나가 잡혀갔을 때 그들은 처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하얀 여왕이 그를 세게 때려 땅바닥으로 넘어뜨리더니 얼굴을 푹 숙이고 판에 조용히 누워 있는 그를 질질 끌고 나갔다.

 

어쩔 수 없었어.”

 

론이 자신감을 잃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렇게 해야 널 내버려두고 저 나이트를 가져가니까. 헤르미온느, 계속해.”

 

그들의 말 하나가 없어질 때마다, 하얀 말들은 인정사정이 없었다. 곧 죽은 검정말들이 체스 판 바깥에 죽 늘어서게 되었다.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을 두 번씩이나 겨우 구해주기도 했다. 다행인건 네빌은 킹이라서 간단히 한 칸만 움직이면 되었다. 그는 움직이기도 힘들 정도로 떨고 있었기 때문에, 론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할 수 있었다.

 

론은 론대로 체스 판으로 여기저기를 쏜살같이 뛰어다니며, 그들이 잃은 검정 말 만큼의 하얀 말들을 죽여 버렸다.

 

거의 다 왔어.”

 

그가 갑자기 비밀히 말했다.

 

잠깐만, 생각 좀 해보고...”

 

하얀 여왕이 멍한 얼굴을 그에게로 돌렸다.

 

글쎄...”

 

론이 조용하게 말했다.

 

그 길밖에 없어... 내가 죽어야 해.”

안 돼!”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소리쳤다. 네빌이 그 소리에 론을 쳐다보았다.

 

체스는 그런 거야!”

 

론이 날카롭게 말했다.

 

어떤 희생을 치러야만 한 다구! 내가 한 발짝 앞으로 나가면 그녀가 날 잡아갈 거야- 그래야 네가 자유롭게 되어 저쪽 왕을 처치하는 거야, 해리!”

그치만...”

너 덤블도어 교수님과 계획이 있는 거 아니니?”

- 알았어. 하지만 다른 방법은-”

이것 봐. 네가 서두르지 않으면, 그 사이 그가 그 돌을 가져갈 거야!”

 

달리 방도가 없었다.

 

이제 됐니?”

 

론이 큰 소리로 물었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결연해 보였다.

 

그럼 간다- , 일단 네가 이기면 꾸물거리지 마.”

 

그가 앞으로 한 칸, 오른쪽 대각선으로 한 칸을 움직이자, 그 하얀 여왕이 와락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론의 머리를 돌 팔로 세게 내려치자, 그가 마룻바닥으로 나가 떨어졌다. 헤르미온느는 제자리에 선 채 비명을 질렀고, 네빌은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다. 그 하얀 여왕은 론을 한 쪽으로 끌어냈다. 그는 기진맥진해진 것처럼 보였다.

 

해리는 결연히 의지를 다지면서, 왼쪽 앞으로 세 칸을 옮겼다.

 

하얀 여왕이 왕관을 벗어 신경질 적으로 해리의 발 앞에 던졌다. 그들이 이긴 것이었다. 체스의 말들이 양쪽으로 늘어서더니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이제 앞에 있는 문으로 가는 길에 장애물이 없었다.

 

네빌, 넌 여기 남아서 론을 보살펴 줘.”

하지만-”

아냐, 네빌 너는 잘 해줬어. 그렇지만 론이 걱정이야.”

-알았어, 해리.”

 

네빌의 대답을 듣자마자 해리는 헤르미온느의 팔을 잡아끌고 앞으로 향했다. 그들은 론의 상태를 살피는 네빌을 마지막으로 한번 돌아본 뒤, 그 문으로 달려가 다음 통로로 올라갔다.

 

... 그는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해리가 조금은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다음은 뭐가 남았을까.”

 

그가 말했다.

 

해그리드는 교수님들이 하나씩 마법을 걸었다고 했어.”

그래. 스프라우트 교수님의 마법이 있었는데, 그건 악마의 덫이었어. 열쇠들에 마법을 건 사람은 틀림없이 플리트윅 교수님 일거야. 맥고나걸 교수님이 체스의 말들이 살아있도록 변신시켰고, 그러면 퀴렐의 주문이 남아. 그리고 스네이프 교수님의 것.”

 

그들은 또 다른 문에 도달했다.

 

연다?”

 

해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 열어.”

 

해리가 문을 밀어 열었다.

 

고약한 냄새가 물씬 났으므로, 그들은 둘 다 망토를 끌어 올려 코를 막았다. 지독한 냄새에 눈물을 흘리며 그들은 전에 보았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트롤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저 녀석과 싸울 필요가 없어서 다행이야.”

 

그 트롤의 육중한 다리를 조심스럽게 넘어가며 해리가 말했다.

 

어서 가자. 숨을 쉴 수가 없어.”

 

그가 다음 문을 잡아당겨 열었다. 다음에 나타난 것은 그다지 걱정이 되지 않았다. 안에는 그저 다른 모양의 병 일곱 개가 한 줄로 늘어서 있는 테이블이 하나 있을 뿐이었다.

 

스네이프의 주문이야.”

 

해리가 말했다.

 

뭘 해야 하지?”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문턱을 넘어가자마자, 그들 뒤에 잇는 문간에 갑자기 자줏빛 불길이 솟아올랐다. 그건 평범한 불이 아니었다. 동시에, 앞으로 가는 문간에는 검은 불꽃들이 치솟았다. 그들은 꼼짝없이 갇히고 만 것이었다.

 

!”

 

헤르미온느가 그 병들 옆에 놓여있는 종이 두루마리를 잡았다.

 

해리는 그녀의 어깨 너머로 그것을 읽었다.

 

 

우리 일곱 개 가운데 하나는 당신을 앞으로 움직이게 할 것이고, 또 다른 하는 뒤로 가게 할 것이다.

우리 가운데 두 개에는 그저 쐐기풀 술이 담겨 있지만, 세 개는 독약으로, 어딘가에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지 않다면, 무엇을 마실지 골라라.

그리고 선택하는 데 다음 다섯 개의 실마리를 이용하라.

 

첫째, 독약이 제 아무리 몰래 숨어 있다 해도, 쐐기풀 술 왼쪽에서는 항상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양쪽 끝에 서 있는 것들은 서로 다르지만, 바로 그 안쪽에 있는 것들은 둘 다 위험하다.

셋째, 보는 것처럼, 모두의 크기가 다르다. 제일 작은 병이나 제일 큰 병에는 죽음이 들어있지 않다.

넷째, 왼쪽 둘째, 왼쪽 네 번째와 오른쪽 두 번째는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맛은 똑같다.

다섯째, 뒤로 도망치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

 

 

헤르미온느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해리는 재빨리 머릿속으로 술병들을 눈으로 왔다 갔다 하며 답을 찾아냈다. 그러나 해리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희미해져 가는 펠릭스 펠리시스에 의하면, 이 수수께끼의 답을 찾아내는 것은 그녀의 몫이었다.

 

훌륭해.”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이건 마법이 아니야- 논리지- 수수께끼. 많은 위대한 마법사들은 전혀 논리적이지 못했어. 그들은 이곳에 영원히 갇히게 될 거야.”

하지만 우리는 아니겠지.”

물론이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우리가 필요한 건 여기 이 종이에 다 있어. 일곱 개의 병에. 세 개는 독약이고, 두 개는 술이고, 하나는 검은 불을 안전하게 뚫고 지나가게 하고, 하나는 자줏빛 불을 뚫고 돌아가게 해줄 거야.”

어느 걸 마셔야 할지 알 수 있겠어?”

잠깐만 기다려 봐.”

 

헤르미온느는 그 종이를 일곱 번 읽었다. 그리고는 주르르 늘어선 병들 앞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손가락질을 하며 혼자 중얼중얼거렸다. 마침내, 그녀가 손뼉을 쳤다.

 

알았어.”

 

그녀가 말했다.

 

가장 작은 병이 검은 불을 지나가게 해줄 거야- 그 돌이 있는 곳으로.”

 

해리가 그 작은 병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이 마시면 딱 좋겠어.”

 

그가 말했다.

 

나눠 마실 수 없을 것 같아.”

 

그들은 마주 바라보았다.

 

자줏빛 불꽃을 뚫고 돌아가게 하는 건 어느 병이야?”

 

헤르미온느가 왼쪽 끝에 있는 동그란 병을 가리켰다. 해리는 헤르미온느가 자신의 계산과 똑같이 약병을 선택하는 걸 보고 마음이 놓였다.

 

네가 그걸 마셔.”

 

해리가 말했다.

 

아냐, 잘 들어. 론과 네빌에게 돌아가. 열쇠 방에서 빗자루를 잡아서 타면 지하실 문에서 나와 플러피를 지나갈 수 있을 거야. 곧장 부엉이 방으로 가서 헤그위드를 덤블도어에게 보내. 덤블도어 교수님이 오셔야 해.”

하지만 해리- 그 사람이 그의 뒤통수에 있을 텐데...”

괜찮아. 덤블도어 교수님이 주신 게 있잖아?”

 

해리가 빈 병을 흔들며 말했다.

 

한번은 운이 좋았으니, 지금도 운만 좋다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르지.”

 

헤르미온느의 입술이 떨리더니, 그녀가 갑자기 해리에게로 달려가 그를 껴안았다.

 

헤르미온느!”

해리- 넌 훌륭한 마법사야.”

아냐, 그렇지 않아.”

 

그녀가 그를 놓자, 해리가 말했다.

 

아냐.”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 공부. 물론 중요하지만, 너는 그것들 외에도 더 중요한 것도 함께 가지고 있어. 우정과 용기야- , 해리- 조심해!”

너 먼저 마셔.”

 

해리가 말했다.

 

넌 어느 게 어느 건지 확실히 알지?”

물론이지.”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녀가 왼쪽 끝에 있는 동그란 병을 쭉 들이켜더니 진저리를 쳤다.

 

독약은 아니지?”

 

해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아냐- 하지만 얼음 같아.”

빨리, . 효과가 길지 않을 거야.”

행운을 빌게- 몸 조심해-”

!”

 

헤르미온느가 돌아서서 그 자줏빛 불길 속으로 곧장 걸어갔다.

 

해리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 품에서 파란색 물약을 꺼냈다. 덤블도어가 넘긴 두 번째 물약 병의 뚜껑을 열고 단숨에 마셨다. 몸 전체에 무언가 짜릿한 힘이 흐르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곧바로 가장 작은 병을 집어 들었다.

 

가자.”

 

그는 이렇게 말하고는 그 작은 병을 단숨에 마셔버렸다.

 

정말로 마치 얼음이 몸에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았다. 그는 병을 내려놓고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마음을 다잡고, 검을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걸 보았지만, 아무 느낌도 없었다. 잠시 어두운 불길만 보일 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뒤는 그 반대편에 있는, 마지막 방에 와 있었다.

 

그곳엔 이미 누군가가 있었다.

 

퀴렐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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