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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나와 아즈카반의 죄수 - 제7장 외톨이
콩oo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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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 추천 0 11/22 01:55

그날 오후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 되었다. 저녁 식사를 할 즈음에는 해리 포터를 본 보가트가 소멸되어 버렸다는 소문이 모든 기숙사에 퍼진 것 같았다. 루핀 교수는 얼마나 당황했던지, 그리핀도르 기숙사의 보가트를 실습한 아이들에게 점수를 주는 걸 잊어버린 채 훌쩍거리는 여자아이들을 달래서 기숙사로 보내 주었다.


해리는 작년 호그와트 내의 습격의 주범으로 몰릴 때가 기억이 날 정도로 아이들은 의도적으로 그를 피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론과 헤르미온느 조차도 그를 피하는지 식사자리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없어!”


식사시간이 반쯤이나 지나 나타난 헤르미온느가 론과 함께 해리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뭐가?”


해리가 물었다.


“보가트 말이야.”


론이 대답했다.


“헤르미온느와 내가 네 경우처럼 보가트가 반응한 경우가 있는지를 찾아보자고 해서 도서관에 갔었어.”

“전혀 없어.”


헤르미온느가 두꺼운 책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 책은 몹시 낡았으며 지금까지 본 어떤 책보다 두꺼웠는데, 책 표지에는 ‘신비한 동물사전 – 통합본’ 이라는 글씨가 거의 벗겨지고 남은 황금색으로 멋들어지게 적혀 있었다.


“가장 방대하게 기록된 책에서 보가트에 대한 부분을 찾아봤어. 봐, ‘보가트는 위험등급 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마법사의 심리를 읽어 가장 공포스러워 하는 것을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재현한다. 이는 숙련된 오클러먼시로도 정신적인 방어를 할 수 없으며 연구에 따르면 보가트는 악령에 가까운 것으로 정신이 아닌 영혼에 접촉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내용이 필요한게 아니지-”


헤르미온느가 말을 마치고 책을 두어장 넘겼다.


“이거야. ‘보가트는 온갖 것으로 변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인 온갖 귀신들과 생물들은 물론이고 그 특성을 흉내내는것도 가능하다. 특급 위험생물인 디멘터로도 변할 수 있고, 특성을 흉내내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간혹 드래곤으로 변하는 경우가 존재하는데, 마법력이 가득 찬 드래곤으로 변하는 경우는 오래 변하지 못하고 쪼그라들어 다시 은신처로 숨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녀가 말을 마치고 고개를 홱 들었다.


“어디에도- 보가트가 사라진다는 말은 없어! 루핀 교수님은 분명 몇 가지 마법으로 보가트를 추적했어. 그런데도 소멸되었다고 확신하셨다는 건-”


그녀가 해리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한 번도 없어. 이걸 봐. 저자가 1917년도의 기록부터 1964년까지 수백 건의 기록이야. 이곳을 보면-”


헤르미온느가 해리가 볼 수 있게 책을 옆으로 밀어주며 손가락으로 훑었다. 책의 페이지에는 각각 확인년도와, 보가트를 본 사람의 이름, 그리고 어떤 형태로 변했는지, 마지막으로 기타 사항들에 대해 적혀 있었다. 그녀가 기타 사항의 항목들을 죽 내리기 시작했다. 대부분은 공란이었지만 간혹 ‘피험자가 20세가 되었을 무렵 공포의 대상이 변환됨’ 이라거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채 돌아감’ 같은 기록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경우는 드래곤으로 변한 경우 세 번 뿐이었다.


“어디에도 없어. 보가트가 소멸된 기록은 말이야. 마지막 각주를 보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한 채 돌아간 곳은 보가트가 들어있던 장소로 돌아간 상태였다.’ 라고 되어 있어. 해리 이건 엄청난 일이야. 수십 년간이나 수백 건이나 지켜봤던 것에 예외인거야.”


헤르미온느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볼은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해리, 넌 새로운 기록으로 책에 실릴 거야! 정말 멋지지 않니?”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해리는 그제야 헤르미온느가 지금껏 설명한 것이 해리의 보가트 형태에 대한 게 아니라 새로운 보가트의 행태를 발견했다는 것 때문에 책에 실릴 거라는 사실에 흥분해 있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론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도대체 넌 무얼 두려워 한 거니, 해리? 네 보가트는 뭐랄까-”


그가 단어를 생각하기 위해 애쓰며 말했다.


“널 뺀 모든 게 세로로 잘게 잘리는 것 같았어.”

“맞아, 나도 내 몸이 세로로 잘게 잘리는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교실도 모두 세로로 잘게 쪼개지고 있었어. 그 뒤는 온통 까만 어둠뿐이었어.”


헤르미온느가 살짝 떨며 말했다.


“그래? 하지만 나도 잘 모르겠어. 너무 놀라서 당황하고 있었던 것만 기억이 나거든.”


해리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게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겠어. 사실 그래서 오늘 연구실 수업에서 덤블도어 교수님에게 한번 물어보려고 해.”

“그게 좋겠어.”


론이 말했다.


“어쨌든 빨리 이유를 찾아야 할 거야. 아이들이 널 겁내고 있거든.”

“겁낸다구?”

“당연하지. 해리, 생각해 봐.”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모두들 자신이 두려워하는 게 하나씩은 있어. 론은 거미였고, 네빌은 스네이프 교수님이였으며 패르바티는 미라였지. 모두가 봤을 때 그게 무엇인지 그리고 두려워 할 만 하다는 걸 바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거야. 그렇지만 네 보가트는 그게 뭔지조차 모르겠는 거야. 거기에 보가트가 현실에 그렇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도 들은 적이 없지. 아이들은 네가 다른 곳에서 온 악령이나 뭐 그런 걸로 생각하고 있을 거야.”


해리는 씁쓸하게 웃었다. 헤르미온느는 그저 비유를 한 것뿐이지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었기 때문에 더욱 미묘한 기분이 되었다.


“좋아. 우선 연구실 수업을 하러 가야겠어. 다녀와서 너희에게도 이야기 해줄게.”

“그래. 덤블도어 교수님에게 꼭 물어봐.”


론이 신신당부를 하며 말했다. 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는데, 꽤나 걱정이 많아 보였다.


해리는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이제야 접시에 음식들을 덜고 있었다.


“그럼 이따 봐.”


해리가 짧게 인사를 하고 연구실로 향했다. 연구실로 지정된 교실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3층에 있는 교실이었기 때문에 대리석 계단을 올라 복도를 돌아서 올라갔다. 복도에는 딱 하나의 교실에서만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해리는 손목시계를 한번 흘끗 본 뒤 교실로 들어갔다.


“아, 어서 오렴. 해리.”


교실 안에는 덤블도어 교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언제나처럼 희고 길다란 머리카락과 수염을 구불구불하게 늘어뜨리고 멋지게 휘어진 코 위에 반달안경을 쓴 채 푹신해 보이는 흔들의자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교실의 모습은 다른 교실들과 전혀 달랐는데, 안에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안락의자 몇 개와 그에 맞는 높고 길다란 테이블, 도서관에서 사용할 듯한 커다란 책상이 두 개 놓여져 있었다. 각 책상에는 신기해 보이는 각종 도구들과 마법약을 만드는 냄비 같은 것들이 올려져 있었다.


“요란한 학기 첫 주를 보내고 있더구나.”


덤블도어 교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럴 때도 있는 거란다. 오늘 나에게 교수님 두 명이 네 이야기를 하기 위해 왔단다.”


그가 말했다.


“루핀 교수는 네가 보가트를 소멸 시킬 정도로 이질적인 공포를 가졌다고 하더구나. 어떻게 된 건지 말해 줄 수 있겠니?”

“네. 어-”


해리가 말했다.


“제 생각에는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건 이 세계가 무너져 내리고 제가 다시 원래의 세계로 되돌려져 가는 것이 였던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세계가 책 속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책이 세절-아, 잘게 분쇄된다는 뜻이에요-되는 것처럼 세상이 잘게 잘려나간 거라고 생각해요.”


해리의 이야기가 끝나자 덤블도어 교수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알겠다. 그 정도 스케일의 공포를 구현하려면 보가트가 힘에 부치는 모양이구나.”


그가 말했다.


“하지만, 보가트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있을 것 같구나. 지금 더 큰 문제는 나를 찾아왔던 다른 교수님이 한 이야기란다.”

“스네이프 교수 인가요?”

“그렇단다. 그가 네가 했던 말을 하더구나. 마법의 유전에 대해서 말이다.”


덤블도어 교수가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그러나 스네이프 교수는 내가 그런 연구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단다. 때문에 전혀 속지 않았지. 그는 너를 의심하고 있단다.”

“그러면 어떻게 하죠? 스네이프 교수님은 토요일 7시에 저를 개인적으로 보자고 했어요.”

“해리, 그 나머지 수업은 갈 필요가 없다.”


덤블도어 교수가 딱 잘라 말했다.


“네? 그렇지만-”

“내가 오늘 스네이프 교수를 불렀단다. 곧 도착할 텐데-”


그가 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해리도 그가 보는 시선을 따라 시계를 보니 7시 28분이 막 지나고 있었다.


곧 복도에서 뚜벅뚜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교실 문이 열리고 스네이프 교수가 들어왔다. 그는 몹시 화가 난 표정이었다.


“덤블도어 교수님.”


스네이프 교수가 말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실 겁니까. 제게 납득이 가도록 설명을 해 주셔야 할 겁니다.”

“물론일세.”


덤블도어 교수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해리는 그가 망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리, 결국 이렇게 되었구나.”

“네?”

“스네이프 교수에게 모든 걸 말 해주렴.”


그의 진지한 표정에 해리가 당황했지만, 곧 스네이프 교수의 매서운 눈빛과 마주쳐야 했다. 그는 거의 죽일 듯이 해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 좋아요.”


해리가 침을 한번 크게 삼키고 말했다.


“저는 해리 포터가 아니에요.”


그의 말에 스네이프 교수의 한쪽 눈썹에 세차게 올라갔다. 해리는 저런 표정을 짓고 있는 스네이프 교수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해리는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자신이 다른 세계에서 왔으며, 해리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해리 포터 와는 다른 사람이고, 해리 포터로 살기로 한 것과 앞으로 일들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말했다. 앞으로 볼드모트가 부활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스네이프가 덤블도어 교수를 죽여야 한다는 사실도 말하려 했으나 그 대목에 이르자 덤블도어 교수가 손을 들어 해리를 제지했다.


“어- 그래서 조금 특별한 선택을 하세요.”

“이렇게 된 거라네. 그렇기 때문에 해리는 누구보다 많은 사실을 알고 있고, 자네가 말한 유전에 대한 이야기 또한 알고 있었던 것이지.”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지만 스네이프 교수는 그 이야기를 전혀 듣고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이 해리의 보가트를 보았을 때처럼 충격을 받은 표정을 한 채로 입을 꾹 닫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잠시 뒤 그가 천천히 눈을 돌리고 해리를 응시했다. 그는 조용히 떨고 있었다.


해리는 그의 상태를 보아 심각한 상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직감 할 수 있었다. 덤블도어 교수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심각한 표정으로 스네이프 교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의 예상은 빗나갔다. 갑자기 스네이프 교수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눈물을 흘리는지도 모르는 것처럼 멍하니 해리와 덤블도어 교수를 천천히 번갈아 보다가 덤블도어 교수에게 말했다.


“당신이- 날 속였어.”

“세베루스.”

“당신은 내게 릴리 에반스의 아들을 지키는 것으로 속죄하라고 말했소.”


스네이프 교수가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가 해리를 보며 말했다.


“릴리의 아들도 아닌 이 녀석을 위해 내가- 내가-”

“세베루스.”


스네이프 교수가 말을 잇지 못하자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


“어째서 이 아이가 해리 포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겐가.”

“저 녀석이 스스로 말하잖소!”


스네이프 교수가 고함을 질렀다.


“스스로! 해리 포터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잖소!”

“그건 우리가 보는 관점이 아니란 걸 생각하게, 세베루스.”


덤블도어 교수가 천천히 말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해리 포터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 하지만 우리가 볼 때- 과연 그가 해리 포터가 아니라고 볼 수 있겠나?”

“그게 무슨-”


스네이프 교수가 말문이 막힌 것처럼 덤블도어 교수를 노려보았다.


“이 아이는 해리 포터의 진짜 기억도 모두 가지고 있네. 그리고 자네가 그렇게 싫어했던 제임스 포터의 머리카락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지. 심지어 릴리 포터의 눈도 그대로 가지고 있네.”

“궤변이야!”

“세베루스. 그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문제라네. 더욱이 자네라면 더더욱 말일세.”


덤블도어 교수의 말에 스네이프가 잔뜩 찡그린 얼굴을 지었다.


“잘 생각해 보게. 자네는 지금의 해리가 제임스와 닮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스네이프는 대답하지 않았다.


“보이는 것만 보려고 하지 말게 보고 싶은걸-”

“그만, 그만!”


스네이프 교수가 소리를 쳤다.


“난- 난. 그만 두겠소.”


그가 말했다.


“난 더 이상 당신을 도와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소.”

“죽임을 당할 걸세. 볼드모트가 다시 돌아오면-”

“그렇다면 난 죽음을 택하겠어!”


그렇게 말한 스네이프 교수가 품에서 작은 조각 하나를 꺼내 덤블도어 교수의 발치에 던졌다.


“이걸로 내 협력은 끝이오. 날 죽이려면 죽이시오.”


그렇게 말한 스네이프 교수가 홱 돌아서더니 교실에서 나가버렸다.


덤블도어 교수가 미간을 좁히면서 낮은 신음성을 내었다.


“이럴 거라고 생각 했는데...”

“죄송해요, 교수님.”


해리가 말했다.


“제가 괜한 소리를 론에게 해서...”

“아니다. 아니야. 내 생각이 어설펐던 거란다.”


그가 말했다.


“오늘은 연구실 수업을 할 수 없을 것 같구나. 다음 수업은 언제 시작할지 따로 고지해 줘야 할 것 같구나. 새로운 마법의 약 교수님을 찾아야 할 것 같으니 말이다.”

“네.”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말하는 덤블도어 교수를 뒤로 하고 해리도 교실에서 나왔다. 해리가 뒤를 돌아보니 덤블도어 교수가 발밑에 떨어진 무언가를 줍고 있었다.



다음날 학교는 난리가 났다. 마법의 약 교수인 스네이프가 학교를 그만 두었기 때문에 마법의 약 수업은 모두 휴강이 되었다.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급작스럽게 스네이프가 학교를 그만 둔건지 수군거렸지만 아무도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그가 덤블도어 교수와 면담을 한 직후에 스네이프가 학교를 그만 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해리에게 물어오고 있었다.


“안 돼, 말할 수 없어.”


해리가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은 분명하게 해리가 스네이프가 그만 둔 이유를 알고 있다는 뜻과 다름없었으므로 론과 헤르미온느는 집요하게 해리에게 대답을 요구했다.



토요일이 되자 론과 헤르미온느는 한시도 해리 옆을 떠나지 않고 이야기 해 줄 것을 요구했으므로 해리는 둘의 열정에 질릴 지경이 되었다.


“해리,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 하지 않을게.”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래, 우린 친구잖아. 어떤 이야기를 해도 이해할 수 있어.”


론이 말했다.


해리가 잠시 고민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그는 론과 헤르미온느를 믿어보기로 했다.


“좋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그리고-”


그가 주변을 살피며 말했다. 학기 첫 주의 토요일이고, 화창한 날씨였기 때문에 굳이 기숙사 휴게실에 남아있는 사람은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밖에 없었다.


“모르겠어. 내가 이 이야기를 해도 너희가 날 친구로 받아들여 줄지.”


해리의 말에 론과 헤르미온느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럴 리 없어.”

“맞아.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해리가 굳은 결심을 하고 목요일 저녁에 스네이프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다른 세계에서 넘어온 것, 실제로는 서른 살이나 먹은 나이인 것, 앞으로 볼드모트가 부활할 것이며 그것을 막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 그것 때문에 피터 페티그루를 놓아주어야 했다는 것도 모두 말했다. 또한 앞으로의 일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덤블도어 교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는 것까지 말하고 나자 해리는 속이 조금 후련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야기를 모두 하고 나서 론과 헤르미온느의 표정을 살피던 해리는 자신이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목요일 저녁에 스네이프가 지었던 표정과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은 듯 입을 헤 벌리고 멍하니 해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해리는 론은 몰라도 헤르미온느는 영리하게 상황을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녀도 충격을 크게 받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곧 헤르미온느가 입을 닫고는 생각을 정리했는지 말을 꺼냈다.


“그... 그러니까 해리, 아니- 당신이 해리-포터인 것처럼 사-살고 있으며 아-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다 알고 있다는 건가요?”

“맞아.”

“오, 이런. 세상에.”


헤르미온느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허리를 숙였다. 해리는 그녀가 울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이건-”


론이 말했다.


“이건 아-아냐. 나-나는- 나는 모르겠어.”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론이 다시 말했다.


“난- 당신을 친구라고 생각 할 수가 없어.”


론이 벌떡 일어나더니 기숙사 밖으로 나가 버렸다. 곧 헤르미온느도 자리에서 일어나서 해리를 한번 물끄러미 응시 하고는 여자 기숙사로 올라가 버렸다. 해리는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있는걸 보았다.


그 날 이후로 해리는 호그와트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혼자가 되었다. 론과 헤르미온느는 단 한 번도 그에게 말을 걸거나 아는 척을 하지 않았으며, 눈만 마주쳐도 시선을 피하며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보가트가 소멸되는 사건 이후로 그를 수상하게 여기고 있었으므로 전혀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그나마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론과 퍼시를 제외한 위즐리 형제들이였는데 프레드와 조지, 그리고 지니 정도만이 해리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그러나 그들도 론과 헤르미온느가 그와 더 이상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말을 걸거나 하지는 않았다.


해그리드는 벅빅 사건 이후로 쭉 오두막에 박혀 있었고 수업시간에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았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다른 교수님들은 그를 똑같이 대해 주었다는 것이다. 특히나 루핀 교수는 보가트 사건 이후에도 해리에게 다정히 대해 주었다.


맥고나걸 교수는 수업이 끝나고 해리를 불러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해리는 ‘덤블도어 교수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자신도 말할 수 없다.’ 라고 말해 그녀가 더 이상 캐묻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맥고나걸 교수는 해리의 대답에 의외로 쉽게 수긍해 주었다.


새로운 마법의 약 과목 교수를 찾는 일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에서 보가트에 이어 레드 캡, 카파를 배우는 한 달 가량 동안에도 계속해서 휴강이 이어지고 있었다. 마법의 약은 필수 과목이었기 때문에 몹시 중요한 과목이었는데 한 달이나 수업이 휴강이 되자 특히 O.W.L.과 N.E.W.T.를 준비해야 하는 5학년과 7학년 학생들은 몹시 초조해 하고 있었다.


해리는 그 와중에 덤블도어 교수와 곧 연구실 수업을 하며 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지만, 그가 마법의 약 교수를 찾는 일 때문에 계속해서 자리를 비워야 했으므로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덤블도어 교수는 몹시 바빠 보였으며 매일 아침에 연회장에서 아침식사를 할 때는 제외하면 도저히 학교에서 볼 수가 없었다.


해리는 그가 호레이스 슬러그혼에게 교수직을 권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그의 성격을 고려했을 때 쉽게 승낙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한 달이 지나고 나서 주말이 되자 교수를 구했다는 공고가 붙었다. 기숙사 벽에 붙은 공고를 보니 덤블도어 교수가 큰 모험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법의 약 전임 교수 취임 건에 대해


세베루스 스네이프 전 교수가 급작스런 개인 사정으로 인해 교수직을 사퇴한 이후 한 달간 수업 진행이 되지 않았으므로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다음 교수를 마법의 약 교수로 이임하기로 결정 하였습니다.


리무스 루핀 교수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에서 마법의 약 교수로 이임 되었습니다.


따라서 공석이 된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직은 시리우스 블랙 씨가 남은 기간 동안 맡기로 하였습니다.  새로운 교수님은 다음 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금주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은 모두 휴강될 예정입니다.


호그와트 교장 알버스 덤블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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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toon] 도박하는 만화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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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고냥귀 11/30 조회 42 댓글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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