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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인들과 함께 배우는 러시아사 #1 고대의 러시아
엠십사 【교슈】
블라인드 쪽지보내기 게시물검색
조회 263 추천 23 10/02 20:13
(지식게와 위트게에 안올라가져서 창작게에 올립니다ㅠㅠ)





광활한 크기의 땅과 그에 걸맞게 거대한 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러시아!

그리고 근현대에 걸쳐 세계와 우리나라에 방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러시아!

하지만 그 영향력에 비해 서유럽-미국 중심의 세계사를 배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동유럽인 러시아 역사는 상당히 생소하기도 하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와 위트인 여러분들과 함께

러시아의 고대부터 현대까지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합시다!








현대 러시아의 주역은 건장한 체격와 엘프같은 미모를 자랑하는 '동슬라브족'입니다.

정말 엘프같이 이쁘네요 //ㅅ//

일본 만화에 왜 그리 러시아 혼혈이 자주 나오는지 알겠어요.

동슬라브족은 이름만 보면 알 수 있듯, 슬라브족의 한 분파입니다.

그러나 고대에 러시아 땅의 주인은 슬라브족이 아니었습니다.




기원후 117년-138년 사이의 로마제국 지도

로마 제정 시대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기록에 따르면,

동유럽 평원의 최초의 주인은 사르마티아(Sarmatae)족입니다.

기원전 6~4세기에 중앙 아시아로부터 우랄 산맥지역으로 이주한 이란 계통의 민족인 사르마티아 족은

그들과 공생관계를 유지했던 스키타이족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기마민족이자 전사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무장을 한 여성이 남편감을 납치하는 풍습으로도 알려진 거센 민족이었죠.

고고학자들은 이들의 이런 문화가 그리스의 아마조네스 신화의 떡밥이 되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쪽의 게르만 계통의 고트족과는 상성이 안맞아서 자주 깨졌다고 하네요.

사르마티아인들은 여러 세기 동안 동유럽에서 스키타이인들과 평화롭게 살다가

기원전 4세기부터 스키타이인들을 몰아내기 시작하며

기원전 2세기부터는 동유럽 평원에서 발칸 반도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남부의 대부분을 지배했었습니다.







그러다 동유럽에 '슬라브족'이 기록상으로 '갑툭튀'했습니다.

슬라브족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지만 대체로 아까 전에 보여줬던 로마제국의 지도에서

사르마티아(Sarmatae) 위에 있던 베네디(Venedi)족이 이들을 뜻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슬라브(Slav)의 어원은 '말'을 뜻하는 'slovo'라는 단어에서 유래해서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였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제가 교과서로 사용중인 '맥세계사편찬위원회'에서 출판한 러시아사 역사책에서는

Slav가 '노예'를 뜻하는 고대 라틴어에서 유래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VR챝의 러시아 친구가 좋아하지 않겠죠. 정설을 따르도록 합시다.







분명한건, 영어 'Slave'와 'Serve', 'Service'의 어원은 'Slav'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비잔틴 제국 사람들과 게르만인들이 얼굴이 예쁘고 건장하기도 한 슬라브인들을 국력이 약한 틈을 타 자주 노예로 납치해갔기 때문이죠. 정말 엘프 그 자체였네요.

후에도 기술하겠지만, 이렇게 허구한날 엘프들을 괴롭혔던 서유럽 인간제국 사람들은

15세기 이후로 엘프들이 각성하고 반격을 시작하자 적반하장으로 분노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이것이 현대까지 서구에 존재하는 반러시아 감정의 원흉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하여간에 동유럽에 혜성같이 등장한 슬라브족은

기존의 동유럽의 주인이었던 사르마티아족이 기원후 4세기에 훈족과 고트족의 침입으로 우왕좌왕하는 사이

천천히 이들을 흡수하며 동유럽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민족 대이동의 흐름을 타고

게르만족이 떠난 땅을 하나씩 차지하며 서쪽으로 폴란드 영역까지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서서히 서슬라브인과 동슬라브인이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1번은 아바르 귀족. 2번은 발칸 불가르 전사. 3번은 슬라브 전사

하지만 세력을 확장했다 하여도 동유럽의 주인은 그들이 아니었습니다.

동유럽 북부와 남부를 나누어 설명드리겠습니다.

453년, 훈족이 붕괴한 후 동유럽 남부는 수많은 유목민족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터가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세력은 튀르크계의 사비르족이었고 6세기에 그들은 동유럽에 사비르 카간국을 세웁니다.

비잔틴까지 두려움에 떨게 할 정도로 강력했던 사비르족은 사산조 페르시아와의 전쟁에서 국력을 크게 소진하였고

이내 등장한 아바르족이 그들을 짓밟으며 아바르 카간국이 세워집니다.




아바르족이 지배하던 영역

슬라브족은 강력한 유목민족에 대항할 힘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슬라브인들은 그대로 아바르의 지배에 굴복하고 튀르크 문화에 동화됐지만,

많은 슬라브인들이 아바르족을 피해 발칸 반도까지 도망쳤고, 이들은 앞으로 남슬라브인이라 불리게 됩니다.







이렇게 슬라브족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에 자리잡은 동슬라브족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에 자리잡은 서슬라브족,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몬테네그로와 불가리아에 자리잡은 남슬라브족으로

세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야기의 중심을 동슬라브족에만 맞추어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자르족이 지배하던 영역


6세기 중반부터 동유럽 남부를 장악하던 아바르인들은

6세기 후반에 코카커스에서 강력한 세력을 이룬 튀르크계의 하자르인들에게 굴복하였습니다

자연스레 동슬라브인의 주인도 하자르인으로 바뀌었고 수백년간 튀르크의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까닭에 동슬라브의 문화는 서유럽 문화와는 많은 차이가 생기게 되었죠.

하자르족은 동유럽 남부에 하자르 카간국을 세웠고

이후 하자르 카간국은 10세기까지 동유럽 남부의 주인으로 군림합니다.





북쪽의 루스 카간국과 남쪽의 하자르 카간국

그리고 동유럽 북부에는 8세기부터 루스인들이 세운 루스 카간국이 있었습니다.

루스인은 본래 바이킹의 후예인 바랑기아인들을 동슬라브인들이 '배를 잘 타는 사람'이라는 뜻의 '루시'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당대 기록에 따르면 루스는 유목인이 아니지만 루스인 지도자들은 당시 유행하면 칭호인 카간을 그대로 따라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루스 카간국은 하자르 카간국에 종속되어 튀르크 계열의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러시아 최초의 왕조인 류리크 왕조의 시조 류리크



8세기 후반부터 동슬라브족은 점차 합쳐지면서 노브고르드 부락과 키예프 부락을 중심으로 두 개의 부락 연맹을 형성했습니다.

9세기 후반에 노브고르드의 동슬라브족은 루스족을 내쫓고 루스 카간국을 스스로 통치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원로들이 끊임없이 내분을 일으켰고, 같은 민족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이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내란을 진압하기 위해 루스족을 다시 불러들였고, 루스족 지도자인 '류리크'가 전쟁을 진압하고 노브고르드 최초의 공후가 되며 류리크 왕국이 형성되었습니다.





올레크 베시



10세기에 어린 류리크의 아들을 대신하여 뒤를 이은 '올레크 베시'가 스몰렌스크와 키예프의 동슬라브족 영토를 정복하고 키예프 대공에 즉위함으로써 키예프 루스 공국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레크는 영토를 확장하고 장삿길을 확보하기 위해 끊임없이 전쟁을 했으며, 마침내는 동유럽과 아시아 서북부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다스렸습니다.

그 다음 군사적 지략을 이용해 비잔틴의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여 비잔틴과 통상 관계를 맺는 등 이익을 얻는 평화 협정을 채결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러시아 봉건 국가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공으로 이름을 남기고 류리크의 아들인 이고리에게 대공의 자리를 돌려주었습니다.




키예프 루스 공국의 최대 영토



흥미롭게도, 그렇게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국가 정권을 확립한 루스인들은 동슬라브인의 문화를 바꾸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동화되고자 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동슬라브인과 교류하고 혈연관계를 맺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 전통을 받아들인 루스인들은

문화적, 인종적으로 서서히 동슬라브인과 동화되었습니다.

결국 키예프 루스 공국은 루스인의 국가이자 동슬라브인의 최초의 국가가 되었고,

류리크 왕조는 현대 동슬라브인들의 자존심을 자극하지 않고 러시아 최초의 왕조로 인정되었습니다.

(동유럽 학계에서는 루스인과 동슬라브인이 애초부터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하긴 하지만요.)




오늘의 러시아 이야기는 '고대 러시아 땅의 주인은 누구였냐'부터

'최초의 러시아 국가가 세워지기'까지를 다루어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10세기 키예프 루스 공국과 하자르 카간국의 이야기부터 이어나가겠습니다.

고대 러시아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기도 하고, 정보가 파편화 되어있거나, 제각각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어서

정확한 자료를 찾고 그 인과 관계를 나름대로 이어나가느라 꽤나 힘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파트가 러시아 역사중에서 가장 자료찾기 힘들었지 않을까 싶어요.

저의 최선을 다했지만 부정확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렇다면 아낌없이 지적해주세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3
신고
치유사우서【병신】
역사 글 추
역사전공 수업 들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건 러시아 역사를 제대로 배운 기회가 없었다는 거
RE 1
10/02 20:17
엠십사【교슈】
맞아요.. 위트에 천천히 러시아사 이야기를 올릴테니 같이 공부해요~~
RE 1
10/02 20:21
불곰소위
유익하네용
RE 1
10/02 20:41
엠십사【교슈】
RE 1
10/02 20:42
불곰소위
로씨야 남바투도 부탁드려요 ~~!
RE 1
10/04 22:37
엠십사【교슈】
방금 올렸어요~
RE 0
10/04 23:01
히농히농해【수작업】
오 동화하려는 민족도 있었군요. 맨날 역사책보면 죽이고 지배하고 바꾸는거 밖에 못봤는데 재밌네여!!
RE 1
10/02 23:11
엠십사【교슈】
어쩌면 그냥 이쁜 사람과 결혼하다보니 그게 슬라브인이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ㅎㅂ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 1
10/02 23:14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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